금융개혁 자문단 출범…임종룡, “규제 변화 어젠다 창출” 당부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3-31 09:13 수정일 2015-03-31 09:37 발행일 2015-03-31 99면
인쇄아이콘
모두발언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31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개혁 자문단 전체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금융개혁 과제를 사전 검토하는 금융개혁 자문단이 31일 공식 출범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자문단에게 규제 변화 어젠다를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 예금보험공사 19층 대회의장에서 자문단은 1차 전체회의를 열고 앞으로 금융개혁 방향과 추진 전략, 자문단 분과 구성 및 운영계획을 논의했다.

민상기 금융개혁회의 의장은 “자문단이 한국 금융이 나갈 길을 제시하는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급자 위주 금융개혁에서 벗어나 민관 협치로 외환·연금·세제 등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자문단이 금융 개혁 싱크탱크이자 내비게이터로서 금융개혁의 첩경(捷徑)을 찾아달라”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통해 아시아 사회간접자본(SOC)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게 되면 국내 금융시장도 이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진출을 위해 외환 등 규제가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어젠다를 창출해 달라”고 말했다.

해외 선진 사례를 강조한 임 위원장은 또 “자문단은 금융개혁의 ‘집현전’”이라며 “해외 선진사례를 연구하고 벤치마크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자문단이 단순한 조언자가 아니라 금융개혁 주체라는 소명감을 갖고 당국과 혼연일체가 되어달라”며 “축구에서 수비와 공격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리베로와 같이 금융당국과 금융현장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면서 금융개혁이 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문단은 학계와 연구원, 업계, 애널리스트, 세제·법률 등 각계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됐다. 해외사례를 연구해 국내 여건에 맞는 벤치마크 방안을 마련하고 금융개혁 과제를 사전 검토·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