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마다 다른 후원금… 가장 비싼 곳은 '타자 헬멧 옆부분'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3-31 11:24 수정일 2015-03-31 18:42 발행일 2015-04-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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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에 금융사 로고 및 명칭의 부착하는 위치마다 후원금이 다르다. 그렇다면 어느 곳이 가장 비쌀까.

당연한 얘기지만 TV중계 카메라에 가장 많이 비치거나 야구장에서 관람객의 눈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의 후원금이 비싸다.

◇ 노출 잘 되면 후원금도 UP

대표적인 곳은 타자들이 쓰는 헬멧 옆부분이다. 타자들은 타석에 들어설 때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헬멧을 쓴다.

타자가 투수를 바라보는 방향에는 귀를 보호하게끔 되어 있다. 이 부분은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카메라에 잡혀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내는 금융사가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넥센 히어로즈를 후원하는 현대해상은 네이밍 스폰서인 넥센타이어 다음으로 후원금을 많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부분에는 ‘현대해상’ 로고가 부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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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선수들 유니폼 가슴부위도 후원금이 비싼 곳 중 하나다. 넥센 히어로즈 플레티넘 스폰서인 현대해상 뒤를 이어 골드 스폰서인 메트라이프생명 로고가 넥센히어로즈 유니폼 가슴 부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반팔 유니폼 소매끝 부분도 후원금이 비싼 위치로 알려졌다. 투수가 투구를 할 때마다 많이 잡히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방송뿐만 아니라 야구장에서도 후원금에 따라 로고의 위치가 다르게 선택된다.

장 비싼 곳은 바로 포수 뒤쪽이다. 이곳은 투수 뒤에서 촬영하는 야구 특성상 노출효과가 가장 큰 곳이다. 타구가 외야로 갈 때마다 이목이 집중되는 외야 펜스도 가격이 높은 곳 중 하나다.

금융사 한 관계자는 “후원금이 많은 낼수록 방송 및 관람객 이목이 집중되는 곳에 배치된다”고 말했다.

◇ 성적도 후원금액 좌우

야구단 후원금액은 구단에 따라서도 다르게 책정된다. 실제 지난해 A사는 40억을 후원했지만 B사는 10억원의 후원금을 냈다. 이유는 후원구단의 인기도 때문이었다. 구단의 인기가 높을수록 후원금도 비싸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후원금액이 높게 책정되는 데에는 구단의 성적도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성적이 좋지 않은 구단은 정규시즌인 페넌트레이스 경기에 대해서만 노출 및 광고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성적이 좋은 구단은 페넌트레이스 이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

금융사 관계자는 “플레이오프의 경우 야구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이목까지 집중된다”며 “그래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성적이 좋은 야구단 후원금이 그렇지 않은 야구단에 비해 비싸다”고 설명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