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등에 탄 '레이븐' 과다 마케팅 논란

김동규 기자
입력일 2015-03-30 17:18 수정일 2015-03-30 18:25 발행일 2015-03-3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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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마케팅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레이븐’이 네이버와 공동마케팅을 하면서 출시된 지 2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다운로드 1위,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네이버 게임 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네이버측과 접촉해본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은 ‘대형 게임사’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라고 판단, 등을 돌린다는 것.

네이버 사옥 전경
네이버 본사 사옥(네이버 제공)

이 게임은 기존 모바일 게임 성공방정식이었던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네이버와 마케팅을 진행해 성공한 후 이슈를 모았다.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 중에 ‘크로노블레이드’를 ‘레이븐’과 같은 방식으로 네이버와 함께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다른 게임업체들도 ‘레이븐’처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형 포털과 함께 마케팅을 해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쓸 수 있을까?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넷마블게임즈가 손을 잡게 된 것은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한 홍보관계자는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수, 그리고 흥행 게임 수에서 타 퍼블리셔들을 압도한다”며 “아마 이런 점이 네이버와 넷마블게임즈의 제휴를 쉽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수와 다수의 흥행작들이 거대 포털 네이버의 구미를 당겼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넷마블 게임즈는 2012년부터 80여 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왔다.

다른 시각도 있다.

게임업체의 큰 영향력 보다는 게임업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마케팅 방법을 달리 선택한다는 것이다. 

유영진 컴투스 팀장은 “포털과 마케팅을 한 것은 사업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서 진행한 일”이라며 “대형 포털과의 제휴는 여러 가지 마케팅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 업계 관계자는 “레이븐의 흥행이 네이버가 마케팅을 해서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기본적으로 게임성이 있어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게임빌 관계자는 포털을 활용한 자사의 모바일 게임 마케팅 방법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고려중인 건 없다”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go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