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후보자, “농협금융 수익기반 다변화 중점”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3-23 11:10 수정일 2015-03-23 11:17 발행일 2015-03-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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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연합)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추천된 김용환(사진) 전 수출입은행장이 수익성 다변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23일 김 후보자는 농협금융지주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내정자는 “농협중앙회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서 출발할 것”이라며 “임종룡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금융그룹 발전 기반을 닦아 성장세를 이끈 만큼 그 기조를 유지해 농협금융의 향후 발전을 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금리 추세가 강화되면서 은행들마다 순이자마진(NIM)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저금리 극복을 위한 수익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농협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보험업계나 증권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농협생명, NH투자증권 등은 농협금융그룹 수익 다변화와 수익성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들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에 경영의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회와의 협력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농협금융지주 경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협중앙회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와 협력 강화”라며 “농협금융지주는 ‘범(凡)농협 인프라’가 최대의 경쟁력인 만큼 이를 적극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해외시장 개척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농협그룹은 농산물 및 농기계 수출, 해외농업 개척, 농식품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러한 해외사업들에서 농협금융이 중요한 금융 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농협금융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은 농협금융의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 발전과 농식품기업의 수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꾀할 것임을 시사했다.

농협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프랑스 ‘크레디아그리꼴’을 꼽았다.

김 후보자는 “프랑스 크레디아그리꼴은 농업협동조합 금융기관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며 “농협금융그룹도 적극적인 수익성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해외시장 개척 등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