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짜 아이폰6' 판매 주의보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3-19 10:52 수정일 2015-03-19 11:14 발행일 2015-03-19 99면
인쇄아이콘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6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가짜 휴대전화를 파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dsdf
아이폰6

19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칭다오 경찰 당국은 최근 아이폰6와 똑같이 생겼지만, 전혀 작동하지 않는 가짜 휴대전화를 팔던 일당을 검거했다.

피해자 왕 모 씨는 최근 칭다오 북부 버스터미널에서 표를 사려고 줄을 섰는데 한 남자가 장물로 나온 아이폰6를 700위안(한화 12만6000원)에 살 수 있다며 접근한 것.

그는 아이폰6가 겉보기에 똑같아 구매를 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을 해보니 휴대전화 충전 구멍이 막혀 있고 이어폰 구멍도 없어 깡통 휴대전화임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왕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복 수사대를 풀어 범인 검거에 나선 끝에 지난 15일 칭다오에서 일당을 찾아냈다. 사복 경찰마저도 이들 일당이 파는 가짜 아이폰6이 겉보기에 정품과 너무 똑같아 놀라웠다는 후문이다.

당시 사복 경찰이 구매자로 가장해 가짜 아이폰6를 살 것처럼 기능 등을 자세히 살펴보려하자, 이들 일당이 가짜임이 들통날까 봐 황급히 뺏으며 사라고 종용하는 과정에서 전격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아이폰6는 겉보기엔 너무 똑같지만 진짜와 다른 점은 가짜의 경우 전원이 꺼져 있고 구매자가 실제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팔고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비싼 아이폰6 정품이 장물로 나온 줄 알고 500~700위안에 가짜를 사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가짜 휴대전화는 원가가 30위안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작은 이익을 탐하려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칭다오 경찰 당국은 휴대전화와 관련해 또 다른 사기도 주의하라고 요청했다. 길에서 만난 사람이 급히 전화할 때가 있다면서 휴대전화를 잠시 빌렸다가 돌려줄 때 가짜 휴대전화를 받는 경우가 있으니 자신의 휴대전화가 맞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