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토탈 대산공장 현장실사 통보… 삼성노조 강력 반발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3-17 17:59 수정일 2015-03-17 18:03 발행일 2015-03-17 99면
인쇄아이콘
kjhgerty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근로자들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 본사 앞에서 2차 공동 상경집회를 열고 “매각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삼성토탈 대산공장에 현장실사를 통보하자 삼성토탈 노조는 “결사적으로 저지 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에 나섰다.

삼성토탈 노조 측은 “사측으로부터 18일과 19일 한화 관계자들이 1박2일 실사를 나온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실사 저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26일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삼성그룹 4개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 10일께 삼성종합화학 대산공장 현장실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노조 측이 이를 파악하지 못해 무리 없이 일을 마쳤다.

그러나 오는 18, 19일에는 삼성토탈 노조 측이 한화의 현장실사 저지를 위해 공장 정·후문 사수에 힘쓸 계획이다.

김호철 삼성토탈 노조위원장은 “매각 본계약도 체결되지 않았는데 현상실사를 허락한다는 것은 우리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노조 측은 매각 4사 근로자들이 7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개최한 연대집회에는 2300여명이 참석했다. 21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가족동반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현장실사를 못해도 인수 작업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