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 주총서 "스마트폰 라인업 새롭게 바꿔…메탈디자인 확대"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3-13 15:33 수정일 2015-03-13 16:47 발행일 2015-03-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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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br>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폰 라인업을 새롭게 바꾸고 세그먼트(세분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신 사장이 강조한 스마트폰 라인업 재정비와 세그먼트 전략은 이미 판매량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넘어서 중저가폰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작년 말부터 중저가폰 대표 모델인 갤럭시A, E, J를 해당 지역의 시장 성격에 맞게 세분화해 출시하고 있는데 이 전략을 더 강화시키겠다는 의도인 것.

실제 갤럭시A3, A5와 갤럭시E5, E7은 올해 초 인도에서 동시 출시됐으나 국내에선 A5와 A7만 선보였다. 저가 모델에 속하는 A3 모델과 E 시리즈는 한국 시장 특성에 맞이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의 중저가폰 삼각편대로 일컬어지는 갤럭시A·E·J 외에 별도의 새로운 모델이 따로 출시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이들 3개 모델별로 제품의 가격대가 다양해 시장 성격에 맞는 맞춤형 조합으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이 지난해 부진을 겪은 이유가 그동안 너무 많은 모델을 생산해 재고관리 등의 어려움이 만만치 않았던 상황이다.

이날 신 사장은 앞으로도 중저가폰에 메탈 소재의 슬림 디자인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플라스틱 대신 메탈 소재를 전격 도입한 갤럭시 A, E, J와 더불어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S6엣지 역시 호평을 받은 데서 기인한 자신감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은 이달 초 공개한 갤럭시S6와 S6엣지로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전했다. 해외 미디어와 거래처로부터 호평을 받은 만큼 내달 출시 전까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애플의 기를 꺾어 놓겠다는 것.

한편 삼성은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400여 명의 주주와 기관투자자들에게 지난해 IM 부문 매출이 112조원, 영업이익은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태블릿 사업 전략에 대해선 시장 수요가 정체된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과 활용도 높은 서비스·콘텐츠를 제공해 판매 확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