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외환·하나銀, 노사합의 거쳐 통합 바람직"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03-06 15:27 수정일 2015-03-06 19:37 발행일 2015-03-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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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외환·하나은행간 통합은 노사간 합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임종룡 후보자는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질의·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후보자는 외환·하나은행 통합 문제에 대해 “노·사 양측간 합의 과정을 거쳐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외환·하나은행 통합인가 신청시 노·사간 합의를 중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외환은행의 중장기 발전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조기 통합이 필요하다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협의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사 건전성 규제와 관련해서는 완화 입장을 구체화했다. 그는 “건전성 규제는 금융시스템 안정과 직결되므로 견고한 규제가 적용돼야 하지만 국제적 기준보다 과도하게 높은 규제나 비명시적 규제, 현실에 맞지 않는 낡고 중복된 규제는 신속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사 스스로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핀테크 산업 육성에 대해서는 “금융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대시켜줄 계기가 된다”면서도 “보안 없는 핀테크는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선 모니터링 강화와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전환, 서민 대상의 맞춤형 금융지원을 이어가면서 금융사 스스로 차주의 대출 상환 능력 등을 꼼꼼하게 살펴 대출을 취급하도록 심사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

브릿지경제 =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