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동 순방… 건설·ICT 등 '역대 최대' 기업인 115명 동행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2-26 14:42 수정일 2015-02-26 19:19 발행일 2015-02-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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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붐'으로 경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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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대통령.(좌측)                                                박근혜 대통령.(연합)

취임 2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최대 규모의 경제인단과 함께 내달 초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애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한다.

정부는 2015년을 ‘제2의 중동 붐’의 해로 삼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만큼 중동의 각 국가를 방문함으로써 한국의 기술력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수출하는가 하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에는 115명의 기업인이 동행키로 결정됐다.이는 해외 순방에 대기업인 뿐 아닌 중소기업인도 포함시켜 달라는 요청을 반영시킨 것으로, 지난해 3월 독일 순방 당시보다 10명이 추가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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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규모의 경제인단이 꾸려지는 만큼. 이번 방문의 목적은 경제활성화다. 특히 건설 및 원전 프로젝트 참여, 첨단 IT솔루션 수출 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이번 순방에 참여하는 재계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중동 사업에 열을 올리는 에너지 분야 공기업 사장들을 포함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희국 LG그룹 사장 등 대기업 CEO들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 SK그룹의 경우에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 E&S, SK가스 등 5개 주력 계열사 사장들이 모두 출동한다.

대형건설사 CEO로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등이 포함됐다.

건설사 CEO들이 대거 중동을 방문하려는 까닭은 중동에서의 대규모 인프라 수주를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실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지역에서 총 313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전년 대비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건설뿐만 아니라 ICT, 기계류, 고부가가치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확대돼 재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아일랜드의 차세대 교육용 플랫폼 사업자인 피쉬트리와 손잡고 중동 지역에 스마트러닝 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분당서울대병원과는 ‘한국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에도 나선 상황이다.또한 KT는 4세대 이동통신기술을 LG유플러스는 차량용 미러링 서비스 ‘카링크’, 인터넷 전용회선 사업에 진출했다.

한국 가전업계 역시 중동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고화질(UHD) TV를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 특화된 디자인?기능을 연구개발해 탑재하고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진출 50주년 등을 맞아 박근혜 정부의 외교 지평을 중동 지역으로까지 확장하는 의미가 깊다”며, “이번 순방이 각국과의 실질 협력관계 강화는 물론, 북한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광한 중동국가들로부터의 협력 확보, 그리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및 편익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브릿지경제 =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