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간다 vs 누구든 쏜다··· '양날의 검' 드론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2-15 17:11 수정일 2015-02-15 18:36 발행일 2015-02-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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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혁명’이 될 것인가, ‘드론 전쟁’이 될 것인가.

‘드론(Drone)’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공을 들이고 있는 대상이다. ‘웅웅거리는 소리’라는 뜻의 단어에서 비롯된 드론은 군사용으로 처음 개발됐지만 최근 카메라, 센서, 통신시스템 등을 탑재해 용도가 비약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프라임에어’라는 드론 배송시스템을 도입했다. 구글은 드론 제조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했다.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동시에 눈독 들이다 물 먹은 페이스북은 다른 드론 전문업체인 어센타를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1만1000여개의 드론을 띄워 서비스 불가능 지역에 신호를 재전송해 수신 상태를 개선하는 ‘중계기’로 드론을 사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끝이 아니다. 일명 ‘드론 저널리즘’을 좇는 언론사들이 탐사보도를 위해 드론을 찾는다. 셀카로 이용하고자 하는 개인 고객도 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드론의 ‘빛’에 주목하고 있지만 드론의 ‘그림자’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기도 하다. 드론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도 적군을 향한 폭격기로 한 순간 변할 수 있다.

비행 도중 갑자기 고장 나 추락하거나 장애물에 부딪힐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2015년 인류는 드론의 이용을 두고 갈림길에 서 있다.

브릿지경제 =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