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점장 탄생… '유리천장' 모두 깬 롯데백화점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5-01-26 10:47 수정일 2015-01-26 17:57 발행일 2015-01-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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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최연소 점장 등 여성 점장 7명으로 늘려
"여성고객엔 부드러운 리더십"
(롯데백화점)이민숙 관악점장님
이민숙 롯데백화점 관악점장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 초 있었던 인사이동을 통해 지난해 3명이었던 여성 점장을 총 7명으로 늘리는 등 여성 인재를 대거 기용했다. 특히 영플라자, 아울렛보다 매출 규모가 큰 백화점 점장으로는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임명됐다.

롯데백화점은 1월 인사를 통해 이민숙(45), 이주영(46)씨가 각 관악점장, 안산점장으로 발탁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민숙 관악점장은 지난 2011년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장으로 임명되면서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첫 여성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점장은 서천여자상고를 졸업한 후 1988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미아점, 청량리점에서 식품·가정팀장을 지낸 ‘영업통’으로, 영플라자 청주점장으로서 점포 운영능력을 인정받아 관악점장으로 발탁됐다.

이주영 안산점장은 목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6년 GS스퀘어에 입사했다. 2010년 롯데쇼핑이 GS스퀘어를 인수함에 따라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점장은 판촉·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로 청량리점 가정팀장, 영플라자 대구점장을 거쳐 안산점장으로 임명됐다.

이 외에 김지윤(42)본점 영플라자팀장은 아울렛 청주점장으로 이동했으며, 아울렛 대구율하점장을 맡고 있던 한지연(44)씨는 유임됐다.

올해 처음으로 점장직을 맡게 된 여성 인재도 세 명 늘었다. 김영희(45) 서비스아카데미 팀장을이 아울렛 서울역점장으로 발탁됐으며, 김은희(42) 센텀시티점 가정팀장은 영플라자 청주점장으로, 한정희(36) 본점 지원팀 인사매니저는 영플라자 대구점장으로 발탁됐다. 한 점장은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최연소 점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롯데백화점) 이주영 안산점장
이주영 롯데백화점 안산점장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영업현장에 여성인력 기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이유는 백화점과 아울렛 주요고객의 80% 이상이 여성인 만큼 여성 특유의 감성을 보유한 관리자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점포에 근무하는 협력사원의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관리자들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협력사원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이유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여성 인재는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특히 여성 고객들과 접점에서 만나고 여성 판매사원들과 소통해야 하는 영업현장에서 이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