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들끼리 경쟁하고, 고객은 좋은 보험 가입하고"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1-19 15:53 수정일 2015-01-19 17:37 발행일 2015-01-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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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많은 방법은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다. 지인의 부탁이라 마지못해 들었지만 나를 위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설계된 보험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필요에 의해서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보험지식 부족 등으로 맞게 가입했지는 의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보험비교사이트가 생겨 직접 가입하고 싶은 보험을 비교해 선택하기도 하지만 개인정보유출 위험은 물론 수천 개가 넘는 특약과 보장을 일일이 따져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보험가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겼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객이 보험을 의뢰하면 각 보험사와 설계사간의 경쟁을 통해 저렴한 보험료는 물론 가장 맞춤형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의 보험가입 시스템인 마이리얼플랜이 최근 론칭했다. 일종의 역경매로 기존에 보험설계사나 보험비교사이트에서 추천하는 보험을 구매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보험가입 방식이다.

마이리얼플랜
마이리얼플랜 홈페이지 캡쳐

기존 보험이 한 보험설계사에 의해 일부 보험사의 보험상품으로 설계된 것이라면 마이리얼플랜은 다수의 보험설계사가 모든 보험상품의 다양한 상품으로 설계한 것 중 경쟁시스템과 검증을 통해 의뢰자(고객)에게 딱 맞는 보험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김창균 마이리얼플랜 대표는 “온라인보험 비교몰은 고객이 질문을 했을 때 연락처를 기입하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설계사들이 연락하며 영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마이리얼플랜은 나이와 거주 지역 등 간단한 정보와 고객의 보험성향을 체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함으로써 개인정보유출 우려에서 자유로운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험을 그냥 판매하지 않고 전문 보험평가 위원단들이 설계된 보험을 평가하고 평점이 매겨진 보험을 고객에게 소개해주는 ‘보험평점제’ 덕분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되고 좋은 보장에 보험료도 저렴해질 수 있다.

마이리얼플랜은 실제로 고객이 보험 가입을 최종 확정할 때까지는 설계사에게 고객의 신상정보(전화번호, 이메일 등)를 넘기지 않고 있다.

이 덕분에 보험설계사 등으로부터 시시때때로 걸려오는 전화통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보험의 문제중에 하나는 자질이 부족한 설계사에 의해 과다한 보험을 들고 있는 것”이라며 “마이리얼플랜은 보험에 대한 니즈를 가진 사람들이 편안하게 미래에 대한 보장을 설계하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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