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학열의 VIVA 골프] '축'이 무너진 스윙은 스윙이 아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10-22 16:28 수정일 2014-10-22 19:29 발행일 2014-10-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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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학열-골프전문기자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축이 무너진 스윙은 스윙이라 할 수 없다. 그냥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에 불과하다. 스윙할 때 축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는가. 방향성과 비거리를 결정짓고,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

축이 고정되면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할 수 있어 방향성을 좋게 한다. 또한 헤드 스피드를 극대화해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아울러 스윙이 단순해지면서 몸이 자연스럽고 유연해져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주말골퍼인 한 지인이 드라이버로 스윙만 하면 몸이 앞으로 쏠리거나 뒤로 밀려난다며 어떻게 하면 이런 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는 스윙 축이 무너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적인 몸의 반응이다. 축의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이다.

앞으로 쏠리는 경우엔 중심축이 앞쪽에 있고, 뒤로 밀려날 경우엔 뒤쪽에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뉴턴의 운동법칙 중 3의 법칙인 ‘작용과 반작용 법칙’을 생각하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스윙 축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손바닥 밀치기 게임을 할 때 밀리지 않기 위해 서 있는 자세를 연상해보면 쉽게 이해된다.

가슴을 편 상태에서 머리와 척추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 다음 아랫배에 힘을 준다.

그리고 힙을 오리 궁둥이처럼 튀어나오게 하고 무릎을 약간 굽힌다. 그런 상태에서 그립을 잡으면 셋업 자세가 된다.

만약 이와 같은 축의 원리를 무시한 채 게임을 하면 아무리 천하 장사라도 상대를 이기기 힘들다.

골프채 헤드가 상대라 생각하고 스윙할 때 서로 축과 추가 똑같은 힘을 유지하게 하면서 헤드 스피드를 증가시키면 된다.

최신형 드라이버의 무게가 300그램 이하이면서 샤프트 길이는 길어지고 있다. 따라서 스윙 스피드가 빨라져 순간 헤드 무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거워진다. 결과적으로 그만큼의 무게감을 지키기 위해서는 축을 확고히 하지 않으면 원하는 샷을 할 수 없게 된다.

주위로부터 “어떻게 그렇게 편하게 칠 수 있느냐”는 부러움 섞인 말을 듣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확고부동한 축을 자기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자신만의 축으로 자신감 넘치는 샷을 한다면 골프의 즐거움은 배가될 것이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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