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뜯어보기] ④ 비용 아끼려 정비 소홀?
저비용항공사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안전에 소홀해지지 않겠냐는 말이다.
이에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안전 문제는 아무리 비용이 많이 든다 하더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저비용항공사도 나라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안전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국적항공사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전 비용이 아닌 다른 부분들로 원가를 절감해 기존 항공사보다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저비용 항공사들은 서비스와 인력 최소화, 인터넷으로 예약 및 결제 진행, 항공기 가동률 극대화, 단일 기종 운용, 공항 이·착륙료와 연료비 최소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운항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제민간항공기구 국가별 항공안전평가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항공안전에 대해 체계적이고 치밀한 관리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항공기를 운항하려면 일정한 안전기준을 통과해야 하므로 안전성에 대해서는 대형항공사와 다를 바 없고, 저비용항공사들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위와 같은 평가는 받을 수 없었을 것이란 게 업계 입장이다.
또 저비용항공사들은 기본적인 점검을 내부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고, 필요한 경우 해외에 있는 전문업체에 맡겨 정비를 하기도 한다. 진에어나 에어부산의 경우 모회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위탁해 대형항공사 수준의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의 경우 숙련된 엔지니어 150여 명을 확보하고 최첨단 장비를 갖춰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진에어는 신입 승무원 안전교육을 대한항공에 위탁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