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한반도 유사시 본토내 미군 기지 사용에 개입해야"

김은영 기자
입력일 2014-10-06 17:53 수정일 2014-10-06 17:53 발행일 2014-10-07 25면
인쇄아이콘
일본 외교국방 전문가들이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미군이 일본 지역 내 기지를 사용할 경우 일본의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공개한 ‘퍼시픽포럼’ 주최 미·일관계 콘퍼런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측 전문가들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일본 내 기지를 사용하는 문제에 일본 총리가 아무런 권한도 없이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측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과 일본 사이에 비밀 부속합의가 존재하고 있지만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일본내 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일본의 본토를 북한의 핵위협에 노출시키는 것이어서 일본 지도자가 이를 그대로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일본내 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도쿄와 서울을 맞바꾸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일본에서 30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기지이용 결정 과정에 일본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영 기자

energykim83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