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IT공룡' 다음카카오 공식 출범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01 13:32 수정일 2014-10-01 19:54 발행일 2014-10-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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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조직적·법적 합병...모바일 리더로 도약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 비전 하에 혁신 만들어갈 것"
다음카카오 공식 출범<YONHAP NO-0644>
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우(왼쪽)와 최세훈 공동대표가 공식 출범을 선포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Connect Everything)’이라는 비전아래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리더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

다음카카오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가 합병 작업을 완료하고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다음카카오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 ‘다음카카오 데이원’을 열고 합병법인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특히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는 검색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갖춘 다음과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가진 카카오가 함께 시너지를 낸다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에서 보유한 각각의 강점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시장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다음카카오는 사람과 사물,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등 다방면의 연결에 주목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선보인 ‘옐로아이디’가 대표적인 예다. 다음의 지도와 검색 서비스를 결합해 지금보다 더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실시간 상호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람과 사물’ 등 일상 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을 연결하며, 실시간 상호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파트너들과 동반성장을 해나가겠다는 의미다.

특히 소통방식을 혁신해 온 다음카카오의 경험과 압도적인 사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을 넘어 정보, 비즈니스, 사물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모든 요소들을 연결해 사용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공개된 통합법인의 CI에도 ‘젊음’과 ‘유연함’, 그리고 ‘소통’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새 CI는 ‘daumkakao’로 흰 바탕에 검정 글씨로 표현됐다.

최세훈 대표는 “다음의 네 가지 색과 카카오의 노란색이 빛으로 합쳐지면 하얀색, 색으로 합쳐지면 검은색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흰색과 검정색으로 다음카카오 통합법인의 CI를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법인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이 법인 출범을 앞두고 보인 일련의 행보를 감안하면 다음카카오의 주요 정책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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