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4 파리모터쇼 ③] 독일 외 유럽 신차 브랜드...푸조 '508', 재규어'XE'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09-30 17:02 수정일 2014-10-02 09:51 발행일 2014-10-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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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458스페치알레A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첫 공개될 페라리458스페치알레A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2014 파리모터쇼’가 다음달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주간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현대자동차의 ‘i20’, 기아차 ‘올 뉴 쏘렌토’, 쌍용차 ‘X100’이 주력모델로 나서고 유럽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대형세단보다 소형차가 강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만큼 자국 브랜드의 전시가 그만큼 활발하다. 프랑스차인 푸조, 시트로엥, 르노 등은 가장 큰 1전시관을 사용하게 된다. 프랑스 브랜드는 가장 활발하게 신차와 새로운 컨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독일 외의 유럽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피아트 등의 독일 외 유럽 브랜드도 공격적으로 신차를 선보이면서 힘을 모아 독일차를 몰아낼 기세다. 특히 이들의 월드프리미어는 페이스리프트나 풀 체인지가 아닌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라는 점이 특징이다.

◇ 프랑스…홈그라운드 덕 톡톡히

열의에 찬 푸조는 다수의 신차와 컨셉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전 세계 모든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데 푸조는 ‘508’ 페이스리프트로 이에 대응할 예정이다.

푸조컨셉트카쿼츠
푸조 컨셉트카 쿼츠.

‘508’ 페이스리프트는 더 넓어진 레그룸과 멋진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푸조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고 새로운 파워트레인도 장착됐다. 헤드램프, 주간 주행등, 안개등에는 모두 LED가 활용됐으며 최고출력 165마력을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엔진부터 2.0리터 디젤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4 모델까지 라인업도 확장됐다.

이 외에도 208GTI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500마력의 괴력을 발휘하는 ‘쿼츠’(Quartz), 2리터카 ‘208 하이브리드 에어 2L’, ‘308GT’, 컨셉트카 ‘엑살트’(Exalt)도 준비를 하고 있다.

시트로엥은 ‘DS 라인업 컨셉카’와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등이 공개된다.

시트로엥은 PSA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에어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L’ 컨셉트는 유럽 기준으로 리터당 59.9km의 연비를 확보했다. 1.2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압축공기를 이용해 유압모터(공압모터)를 돌리는 에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효율을 위해 차체 대부분을 카본파이버, 알루미늄, 폴리카보네이트 등으로 제작했다. 이런 경량화를 통해 일반 ‘C4 칵투스’에 비해 무게는 100kg 이상 가벼워졌다.

르노가 이번에 공개하는 컨셉트카 ‘이오랩’(EOLAB)은 1리터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 이 차에는 르노의 모든 기술력이 집약됐다. 또 폭스바겐이 1리터카 ‘XL1’을 개발하며 겪었던 여러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 ‘신사’의 나라 영국

재규어는 유럽기준으로 1L당 31.9㎞를 달릴 수 있는 인제니움 엔진을 공개한다. 2.0L 4기통 디젤 엔진으로 2가지 버전을 개발했다. 각각 최고 출력이 163마력과 180마력이다. 재규어 프리미엄 세단 ‘XE’에 처음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XE’는 역대 재규어 세단 모델 중 연비가 가장 우수한 차가 된다.

재규어
재규어 프리미엄 세단 XE.

랜드로버는 파리 모터쇼를 통해 물량공세를 펼친다. 새롭게 선보이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영국을 위한 오마쥬가 담긴 ‘이보크 SW1’,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로 기록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등을 공개한다.

‘이보크 SW1’은 한정 생산 모델로 영국 국기를 상징하는 유니온 잭 패턴이 리어 스포일러와 미러 캡 등에 적용됐다. 실내 디자인은 토러스 에보니 가죽을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9단 변속기의 시프트 패들에도 레드 색상을 입혔다. 판매는 2015년 1월부터 시작된다.

세계 3대 명차 중의 하나인 벤틀리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최고속도 시속 305km를 육박하는 최고급, 고성능 럭셔리 세단인 ‘뮬산 스피드’를 공개한다.

‘뮬산 스피드’에는 6.75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37마력, 최대토크 112.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9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05km에 달한다. 또 주행성능 개선을 위해 연소실과 흡배기, 인젝터, 플러그, 압축비 등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됐으며 가변 밸브 타이밍, 터보 시스템도 최적화됐다.

◇ ‘스포츠카’의 강국 이탈리아

이탈리아 브랜드인 피아트는 소형차 500의 SUV 버전인 ‘500X’를 공개한다. ‘500X’는 지프 레니게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오펠 모카’, ‘르노 캡처’ 등의 소형 SUV와 경쟁할 예정이다.

페라리는 ‘458 스페치알레 A’를 선보일 예정이다. ‘458 이탈리아 스페치알레’와 마찬가지로 공기역학적인 설계와 개선된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4.5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지만 최고출력은 605마력, 최대토크는 55.1kg.m로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초, 최고속도는 시속 325k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람보르기니는 비밀에 쌓인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티저 이미지에는 신차의 실루엣만 얼핏 보일 뿐 어떤 정보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람보르기니는 내달 2일 프레스데이를 통해 비밀스런 신차를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

미리 보는 2014 파리 모터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