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음악이 딱!··· 골라듣는 쥬크박스, 라디오는 ‘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29 17:46 수정일 2014-10-06 17:05 발행일 2014-09-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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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 남녀노소]'스트리밍 앱 비트'
37개 테마 8000만곡 서비스와 MBC라디오 제휴 무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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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음악 무료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비트(Beat)’ 화면 캡쳐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대부분 한번쯤은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봤을 것이다. 국내 가요부터 힙합, R&B, 발라드 등 수십 가지의 장르별로 구분된 라디오 앱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음악 장르라는 것이 구분이 명확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장르별로 구분해서 듣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래서 나왔다. 비트패킹컴퍼니(대표 박수만)는 지난 4월부터 장르별 음악 서비스가 아닌 주제별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스트리밍 앱인 ‘비트(BEAT)’를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모두 제공하며 무료다.

채널명이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엄마 나 썸타나봐’ 채널에서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는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오늘도 달려볼까!’ 채널에선 방방 뛰는 신나는 느낌의 음악이 나온다. 외에도 ‘인생이란 코미디’, ‘하나도 안 괜찮아’, ‘21세기 자장가’, ‘하루의 끝에서’ 등 사용자의 심적 상태를 대변하는 채널이 총 37개에 8000만 곡을 서비스한다.

‘라디오’의 특성을 버리지도 않았다. 비트패킹컴퍼니는 자체적으로 DJ채널을 만들어 유명 가수들을 섭외해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가수 위너가 진행하는 채널이 신설됐다. 외에 옥상달빛, 악동뮤지션 등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비트패킹컴퍼니 안정은 실장은 “앞으로 뮤지션이 진행하는 채널을 더 늘려갈 계획”이라 답했다.

MBC라디오와 제휴를 맺고 ‘배철수의 음악 캠프’,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써니의 FM 데이트’ 등 3개 채널의 다시듣기 서비스도 실시했다. 현재는 각 2개의 에피소드만 재청취할 수 있다.

 

헤드폰
주제별 채널에서 제공하는 음악만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직접 검색을 해서 들을 수도 있는데 이때는 ‘하트’가 하나씩 소진된다. 하트는 일종의 가상코인으로 매일 접속 시 20개씩 제공하며 그 외 친구 초대나 비트를 모닝콜로 설정해두면 정해진 개수의 하트를 받을 수 있다.

음악을 듣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별표를 쳐두면 나중에 모아서 듣는 것도 가능하다. 친구의 별표 채널에 들어가 서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서비스한다.

비트패킹컴퍼니에 따르면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7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기록했고 올 9월 기준으로 이용자 평균 37곡에 40분 정도 청취를 하고 있다.

비트패킹컴퍼니 안정은 실장은 “11월 이후부터 124개국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해외 여러 국가 사용자들이 외국어 버전으로 서비스를 해달라는 요청도 늘고 있어 영어 버전이 곧 출시될 것”이라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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