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덕지덕지…"포스트잇 모두 모여라!"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1-03 14:22 수정일 2014-11-03 17:43 발행일 2014-11-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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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 남녀노소] 3M '포스트잇 플러스'<BR>생활 속 포스트잇 앱으로 디지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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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왼쪽) 포스트잇이 붙여진 벽면을 포스트잇 플러스 앱으로 촬영하면 앱이 스스로 포스트잇을 인식해 체크해준다.(오른쪽) 게시판 생성하기를 누르면 찍은 사진에서 포스트잇 부분만 캡쳐돼 마음대로 재정비가 가능하다.(포스트잇플러스 화면 캡쳐)

# 회사원 A씨, 각종 아이디어나 중요한 정보를 항상 접착식 메모지(포스트잇)에 적어 자기 자리 벽면에 붙여놓기 일쑤다. 일이 바쁘다보니 손이 가는대로 적어두고 우선은 붙여두는 것이다. 정신없이 살던 와중 잠시 짬이 생겨 포스트잇을 정리하려고 보니 무작위로 아무렇게나 붙여져 있어 어디부터 손을 댈지 몰라 망설이고 있다.

이처럼 포스트잇은 직장인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물건 중 하나지만 정리하기는 편하지 않다. 그렇다고 마냥 놔둘 수도 없다. 직장인들의 이런 심정을 알아서일까, 접착식 메모지인 포스트잇을 처음 개발한 미국 기업 3M은 애플 앱스토어에 ‘포스트잇 플러스(Post-it Plus)’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다. 일상생활에 적어둔 포스트잇을 디지털화해서 쉽게 정렬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아직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받을 수 있다.

일반적 포스트잇 혹은 메모장 관련 앱은 스마트폰 내에서 디지털 메모를 생성해 적는 방식이지만 포스트잇 플러스는 다르다. 포스트잇 플러스는 메모들이 붙은 벽면을 촬영해 각 포스트잇을 스마트폰이 인식하도록 만들어 스마트폰 안에서 자유롭게 포스트잇을 정렬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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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은 간단하다. 포스트잇 플러스앱을 다운받아 앱에 내장된 카메라로 포스트잇을 촬영한다. 플래시와 함께 앱이 촬영화상 속의 포스트잇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선택된다.(사진제공=3M)

사용법은 간단하다. 포스트잇 플러스앱을 다운받아 앱에 내장된 카메라로 포스트잇을 촬영한다. 플래시와 함께 앱이 촬영화상 속의 포스트잇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선택된다. 포스트잇의 색상이나 내용 인식을 눈에 보이는 대로 카메라가 인식하길 바란다면 배경이 하얀색이고 충분한 빛이 있는 공간에서 촬영하면 좋다. 3M사에 따르면 한번 촬영해서 앱이 인식할 수 있는 최대 포스트잇 개수는 50개다. 하지만 이는 사용자의 카메라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니 유의하자.

아직 포스트잇 플러스앱이 사각형 모양의 포스트잇만 인식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의 포스트잇을 촬영해도 원래 모양이 아닌 사각형 모양으로 디지털화된다. 캡처하고 싶은 포스트잇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 사각형 이외의 포스트잇을 캡처하는 경우라면 사용자가 직접 캡처 사이즈를 조정해야 한다.

이제 게시판 이름을 설정하고 게시판을 생성하면 배경은 사라진채 선택된 포스트잇만 모아져 하나의 그룹이 된다. 기존 포스트잇의 색상에 따라 색도 다르게 디지털화된다. 여기에서 자유롭게 포스트잇을 제거, 위치 이동, 새로운 그룹 생성 등을 해서 배치할 수가 있다. 이미 생성된 게시판에 다른 게시판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내에서 정리하는 것은 물론 정리한 내용을 외부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특정 게시판을 띄워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PDF,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파일형식으로 전송할 수 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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