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MS CEO 첫 방한…부산 MS 데이터센터 결론낼까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22 10:55 수정일 2014-09-22 19:33 발행일 2014-09-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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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ECTION Microsoft Layoffs <YONHAP NO-2143> (AP)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올 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연합)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따라 부산시에 유치가 거의 확정된 MS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해 어떠한 결론을 내리고 갈지 주목받고 있다.

MS의 데이터센터 건립은 그동안 정부와 부산시 등에서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사안이다.

특히 사티아 CEO 일정 중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지만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MS측에서 먼저 면담 요청이 왔고 부산 데이터센터 건립 등과 관련해 세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 외에 한국 투자와 관련된 안건들이 있지만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MS는 부산 강서구 미음지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 인근 16만5000여m²(약 5만평)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미 작년부터 MS와 정부는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해 서로 논의를 진행했었다. 한국에 MS 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지면 아시아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MS는 데이터센터 설립 최종 확정안에 사인하는 것을 미루고 있다. 업계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방한해 이 논의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왜 MS가 굳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국IDG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 서버 인트라 환경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1000명 이상 대기업 및 IT업종의 77%가 표준랙 공간의 절반 수준 이하만 사용하고 컴퓨팅 능력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한국을 거점지역으로 설정해 중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이 아닌지 관측하고 있다.

MS의 데이터센터 건립은 한국이 처음은 아니다.

독일 언론 ‘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에 따르면 MS는 최근 독일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MS는 2006년부터 대규모의 클라우드 시설 구축에 돌입해왔고 워싱턴 퀸시에 50만 제곱피트(약 46000m²)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미국 본토를 중심으로 시카고, 더블린, 산 안토니오, 텍사스, 보이드턴, 버지니아 등에 차례로 설립했고 국제적으로 그 발을 넓히는 추세다.

한편 24일 MS는 ‘테크데이즈 코리아 2014’ 개발자 컨퍼런스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개최한다. 지금까지 MS는 연례행사로 테크데이즈라는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어왔다. 올해는 한국에서 진행하며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올 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키노트 자리에 선다. 이후 그는 중국을 거쳐 인도로 향한다

사티아 나델라 CEO의 방한일정은 기조연설 외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특별한 일정이 잡히지도 않았다.

그가 국내 주요 기업 인사들과 만날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업계에서는 벌써 사티아 나델라 CEO가 삼성을 비롯해 LG, KT 등 ‘국내 대기업’과의 스킨쉽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테크데이즈 코리아 2014는 ‘오픈소스 및 교차(크로스) 플랫폼 개발자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키노트 연설을 시작으로 MS의 IT전문가들이 클라우드부터 개발도구 및 사물인터넷(IoT)까지 아우르는 개발 플랫폼과 프레임워크에 대한 전략과 기술 트렌드를 소개한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