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플 아이폰6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이유는?

지봉철 기자
입력일 2014-09-13 08:00 수정일 2014-09-14 10:35 발행일 2014-09-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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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애플 홈페이지)

우리나라가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2차 출시국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11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이날 애플이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의 2차 출시국 17곳을 발표했다. 2차 출시국에 포함된 17개국은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스웨덴,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아일랜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러시아, 오스트리아, 터키, 핀란드, 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가 시작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일 4.7인치 화면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하면서 미국, 독일, 프랑스, 홍콩, 일본, 영국 등 9개국을 1차 출시국으로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 이어 이번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된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 안팎이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국내 통신 환경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파인증을 거쳐야 모바일 기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6 역시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를 통해 판매하려면 국립전파연구원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전파인증 기간은 한 제품당 대략 한 달이 소요된다.

실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아이폰6 1차 출시국에 포함 안 돼,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아이폰이 늦게 출시되는 이유가 전자파 적합성과 전자파 방사 레벨 등에 관한 규제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도 2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중국 정부가 아이폰6 등에 대한 승인 절차를 미루고 있어 당초 애플의 계획보다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봉철 기자 eisenpo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