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FA 결산] 올해 3大 키워드는 '웨어러블' '스마트' '아트'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10 22:44 수정일 2014-09-11 09:03 발행일 2014-09-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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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S, G워치R, 애플워치 등 착용형 기기 주목받아
기술면에서 더욱 단단해진 스마트홈 부문
삼성전자, COVART 등 예술과 협업한 전시 선보여
APTOPIX Apple Event <YONHAP NO-0384> (AP)
팀 쿡 애플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키노트 행사에서 ‘애플워치’를 공개하고 있다.(연합)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5일부터 10일까지 열린 IFA가 막을 내렸다. 차원이 남다른 신기술은 없었지만 많은 기업들은 이전보다 더 완성도 높은 제품과 IT기술을 선보였다. 올 IFA의 열쇳말은 웨어러블, 스마트, 아트 등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 단연 돋보였던 웨어러블 제품

올 IFA에서 단연 돋보인 제품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대만의 에이수스, 중국 화웨이 등 참가기업 다수가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키노트를 열어 ‘애플워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에 앞서 ‘기어S’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를 공개하는 ‘삼성 언팩’ 행사에서도 세계인들 앞에서 기어S를 다시 선보이기도 했다.

기어S는 근거리에 스마트폰이 없어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3G와 와이파이를 이용해 통신기능이 가능하여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부속품’이라는 공식을 깨뜨렸다.

LG전자는 원형 스마트워치인 ‘G워치R’을 공개했다. 실제 손목시계에 가까운 디자인을 채용해 IFA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일정, 날씨, 음악듣기, 만보계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안드로이드 4.3 이상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IT 커뮤니티 세티즌이 삼성전자의 기어S와 LG전자의 G워치R을 두고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했을 때 G워치R이 압승을 거뒀다. G워치R은 전체 726표 중 561표(77%)를 득표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키노트 행사 마지막에 애플의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를 내놓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은 그간의 키노트 행사에서 가장 마지막에 자사의 핵심 제품을 공개해왔다. 애플 제품끼리 연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 애플워치 단독으로 사용 가능하다. 작은 화면을 손가락으로 작동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플워치 옆면의 용두(크라운)로 화면을 확대·축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성능이 더욱 단단해진 스마트홈 기술

이번 IFA에서는 ‘가전박람회’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스마트홈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홈 시장이 휴대폰 등 기기를 이용해 외부에서 가전제품을 가동시킬 수 있던 것이었다면 이번 IFA에서는 한 발 더 진일보했다.

삼성전자는 안전서비스, 에너지모니터링, 위치인식, 음성제어 등 네 가지 신기술을 선보였다. 또 스마트홈 시스템이 실제 가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예를 들면 한여름에 사용자가 집안에 들어오면 에어컨이 알아서 작동을 한다든가 조명이 사람을 인식하고 불을 켜는 등이 그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에 대고 잔다는 신호를 보내면 불이 저절로 꺼지는 등의 시연도 현장에서 보였다.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제품과 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술인 ‘홈챗’을 강화했다. 홈챗 지원 제품을 기존 스마트 생활가전에서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무선 멀티룸 오디오 등으로 확대했다.

◇ IT와 예술의 협업

삼성전자는 올 IFA의 전시 키워드를 ‘코발트(COVART)’로 잡았다. 코발트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예술(ART)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IFA 전시 기간 중에 예술가들을 초청해 IT와 예술이 접목된 전시를 선보였다.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엠마누엘 로메프, 클라스 파렌, 안나 쾨페세스 등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와 일러스트 작가 3인의 작품으로 구성된 ‘아트갤러리’를 열었다.

TV 부문에서도 디지털 아티스트인 미구엘 슈발리에와 협업해 삼성 커브드 UHD TV를 이용한 디지털 아트 ‘커브의 기원(Origin of the Curve)’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커브드 UHD TV에서 커브 패턴이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이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