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영 기자

편집부 기자

by.hong2@viva100.com

SK케미칼, ‘올해의 연구원’에 한예지…“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공로”

올해의 연구원상을 수상한 한예지 SK케미칼 연구원(가운데)이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왼쪽), 김한석 화학연구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SK케미칼이 필름으로 성형해 잘 찢어지지 않는 고유연 생분해성 플라스틱 PLA(폴리락틱에시드)를 개발한 한예지 연구원을 ‘2021 SK케미칼 올해의 연구원’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한 연구원은 급성장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한 연구원은 자사의 친환경 바이오 폴리올(PO3G)을 이용해 고유연성과 생분해성을 가진 PLA 조성을 개발했다. PLA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사용 후 일정 조건에서 박테리아 등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내 완전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이지만, 가공 시 딱딱하고 부러지거나 찢어지기 쉬운 물성이 단점이다. 시중에서 PLA에 유연성이 높은 PBAT를 섞어 단점을 보완한 생분해성 소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투명도가 떨어지고 두 소재를 섞는 추가 공정을 필요로 한다.이번에 개발된 고유연 PLA는 일반 PLA 대비 유연성 및 가공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PLA·PBAT 소재와는 달리 높은 바이오 함량과 투명도가 특징이다. 컴파운딩 등 추가 공정 없이 원료를 생산해 종량제 봉투, 쇼핑백, 지퍼백과 같은 필름 포장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2018년부터 SK케미칼은 기존에 운영하는 ‘SUPEX 추구상’과 별도로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창의성 △난이도 △파급력 △완성도 △패기 등, 총 다섯 가지 항목을 심사해 담당 연구원 개인에게 시상하고 있다. 2020년 ‘PO3G 제조 기술을 개발’ 과제에 이어 두해 연속 바이오 소재 연구 과제가 올해의 연구원상을 수상했다.한편, SK케미칼의 PO3G는 기존의 석유 기반 원료를 사용하는 폴리올을 바이오 물질로 대체하는 신소재다. SK케미칼은 바이오폴리올 생산설비 건설을 12월에 완료하고, 내년 1분기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김한석 SK케미칼 화학연구소 연구소장은 “미래 플라스틱 시장의 상당 부분이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3 14:45 홍보영 기자

현대오일뱅크 윤활유 ‘현대엑스티어’, ‘모범택시’ 제작 지원

현대오일뱅크 윤활유 ‘현대엑스티어’가 SBS 새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 제작을 지원한다.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현대오일뱅크 윤활유 브랜드인 ‘현대엑스티어(HYUNDAI XTeer)’가 SBS 드라마 ‘모범택시’ 제작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인기 웹툰 원작인 ‘모범택시’는 ‘펜트하우스2’ 후속으로 지난 9일 첫 방송됐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 회사와 소속 기사가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복수를 대행하는 내용이다. 영화배우 이제훈이 특수부대 출신 택시기사 김도기로 출연한다.현대오일뱅크는 주요 촬영 장소인 택시회사 정비소에 제품 용기와 광고물을 전시해 ‘현대엑스티어’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예정이다. 관련 연출 장면을 삽입하고 자사 SNS 통합 계정인 ‘현대5일장’에 패러디 영상도 게시해 ‘현대엑스티어’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지난 2013년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를 출시한 현대오일뱅크는 K리그 후원 등 스포츠마케팅과 정비소 고객에 대한 집중 공략으로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TOP5로 도약했다.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40대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광고·판촉을 강화할 방침이다.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비소 추천 브랜드에 의존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40대 이하 고객은 윤활유 브랜드를 직접 선택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며 “연비와 성능을 중시하는 고객 성향에 맞춰 친환경,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3 13:07 홍보영 기자

‘각형 배터리’ 시장 확대…삼성SDI, 선제 대응 나섰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삼성SDI)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파우치에서 각형 배터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사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약 1조원을 투자해 헝가리 공장의 각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증설 작업 완료 시 각형 배터리 생산능력은 기존 약 30GWh에서 최대 50GWh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100만대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삼성SDI는 연내 헝가리 2공장도 착공하고, 올해 하반기 스태킹 방식이 적용된 차세대 배터리 ‘젠5’ 양산도 준비 중이다. 젠5는 각형 배터리 구조를 기존 젤리롤 방식에서 스택으로 변경해 공간 활용률을 높였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20% 높고, 원가는 20% 낮다.각형 배터리의 브랜드화도 추진한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달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PO)에 4종의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상표를 등록했다.굴지의 전기차 업체들이 줄줄이 각형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 생산 확대 행보가 더 주목받고 있다.각형 배터리는 전 세계 전기차의 49.2%에 탑재,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르쉐·아우디·폭스바겐 등을 보유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도 2023년부터 각형 배터리를 도입해 2030년 전체 전기차 모델의 80%에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MW·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고급차 메이커도 각형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폭스바겐그룹은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위해 노스볼트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지만, 새 협력사들의 기술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삼성SDI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대규모 배터리 생산능력 내재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본다”라며 “노스볼트 등의 양산 기술이 검증되지 않았고, 후발 주자가 대규모 투자와 영업손실을 감당하면서 품질 경쟁력과 원가 대응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SDI의 유럽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지난해 삼성SDI의 유럽 매출은 3조8159억원으로 중국(2조9168억원)을 처음으로 앞질러 지역 단위별 최대 시장으로 우뚝 섰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3 13:05 홍보영 기자

SKIET, 중국서 분리막 2공장 상업생산 돌입…전기차 50만대 분량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중국 창저우에서 두번째 분리막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SKIET 창저우 LiBS 공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최근 중국 강소성 창저우에 위치한 분리막(LiBS) 2공장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SKIET는 지난해 11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중국 창저우 1공장에 이어 5개월 만에 창저우 2공장 가동을 시작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SKIET는 2공장 총 생산능력 3억4000만㎡ 가운데 1억7000만㎡를 부분 가동한다. 기존 1공장 생산능력인 3억4000만㎡를 포함하면 중국에서 5억1000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매년 고용량 전기차 약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2공장의 나머지 생산라인은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이번 창저우 2공장 가동으로 SKIET가 한국·폴란드·중국 등에서 확보한 생산 능력은 10억4000만㎡에 이른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다. 2024년 생산 능력은 27억3000만㎡가 된다.중국 전기차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약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SKIET는 중국의 시장성을 보고 해외 첫 생산거점으로 삼고 2019년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SKIET가 생산하는 분리막은 중국에서도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창저우 2공장을 가동하기 이전부터 이미 올해 생산할 물량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회사 측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인 중 하나로 분리막이 언급되면서, 아직까지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SKIET 분리막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은 테슬라·폭스바겐·르노닛산·도요타·현대기아차 등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완성차 업체들을 말한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이들 기업에 공급되는 분리막 시장이다. SKIET를 비롯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들만 진입해 있다.노재석 SKIET 사장은 “독보적인 시장 선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지속해서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3 10:03 홍보영 기자

두산중공업, 첫 국산 전투기에 3D프린팅 기술로 부품 공급

두산중공업은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한국형전투기)에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부품을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해당 부품은 전투기 내 공기 순환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자재 중 하나다. 최근 출고식에서 공개된 KF-21 시제 1호기에 장착된 것을 포함해 시제기 2~6호기에도 공급할 예정이다.두산중공업은 2019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용 소재 단조 및 3D프린팅 공정 기술 국산화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KF-21 전투기 부품에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양사는 부품 국산화율 확대를 위해 향후 양산 단계에서도 3D프린팅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 부사장은 “그동안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을 제작해 왔다”며 “이번에 항공, 방위산업 부품 제작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3D프린팅은 금속 또는 플라스틱 분말을 층층이 쌓으면서 레이저로 용융시켜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제조 단가를 절감하고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속 3D프린터로 가스터빈 연소기 부품을 만들면 기계 가공품에 비해 질소산화물을 40% 이상 저감하고, 납기도 20% 이상 단축할 수 있다.글로벌 3D프린팅 시장 분석 전문기관인 스마트테크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금속 3D프린팅 산업 시장은 오는 2024년 최대 1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3 09:56 홍보영 기자

LG화학, 썩는 플라스틱 들고 중국 친환경 시장 '공략'

차이나플라스 LG화학 부스 전경. (사진제공=LG화학)LG화학이 재생 플라스틱, 썩는 플라스틱, 바이오 원료 기반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와 기술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LG화학은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 ‘차이나플라스 2021’에서 △재생 플라스틱인 PCR ABS와 White PCR PC △썩는 플라스틱인 옥수수 성분의 PLA와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 등을 활용한 바이오 원료 기반의 Bio-SAP △환경호르몬이 없는 친환경 가소제 등 지속가능한 ESG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차이나플라스는 매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로, 총 40여 개국에서 3600여 글로벌 기업이 참석한다.LG화학은 국내 참여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400㎡ 규모의 부스를 마련, ‘지속가능한 삶(Sustainable Life with LG Chem)’을 테마로 홈존(Home Zone), 산업존(Industry Zone), 모빌리티존(Mobility Zone) 등 3개의 존을 운영한다.각 존은 생활공간 및 산업 현장에서 LG화학의 친환경 소재 등이 적용된 제품들을 보여주는 콘셉트로 운영한다. 홈존에서는 재생 플라스틱이 적용된 가전제품 및 바이오 원료 소재가 적용된 생활용품, 산업존에서는 친환경 가소제가 적용된 용접용 호스와 NB라텍스 장갑, 모빌리티존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적용한 전기차 소재 등을 만날 수 있다.LG화학은 전시 부스 운영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페이퍼리스 콘셉트(Paperless Concept)’로 진행한다. 각 존 별로 고객의 이해를 돕는 디지털 카탈로그를 제작하고, 전시된 제품의 상세 정보를 QR코드를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별도의 ‘DX존(Digital Transformation Zone)’을 마련해 고객들이 디지털 화면을 통해 주문부터 생산, 포장, 배송 등 제품 구매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본사와 소통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화상 미팅이 가능한 8개의 라운지도 운영한다.한편, LG화학은 1995년 국내 화학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북경에 위치한 중국지주회사를 비롯해 15개의 생산 및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3 09:47 홍보영 기자

HMM, 수에즈 반사이익…“1분기에 전년 영업익 뛰어 넘는다”

HMM의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누리호’가 만선 출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MM)수에즈 운하 봉쇄 여파로 국제 해운 화물운임이 높아지면서 HMM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HMM이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12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국제 해운 화물운임 동향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9일 일주일 전보다 2.5% 오른 2652.12를 기록했다.지난해 3분기부터 오름세를 보인 해상운송 운임은 최근 꺾이는 듯했지만, 이집트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여파로 다시 반등하고 있다. SCFI는 지난 2월 2885.00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세를 기록하며, 3월 마지막 주 2570.68포인트까지 하락했다.이후 수에즈 사태를 계기로 4월 2일 2585.42포인트로 반등한 데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HMM이 강점을 보이는 미주 서안 노선이 3931.00포인트, 유럽 노선은 3964.00포인트를 각각 기록한 것도 실적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증권 업계는 HMM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인 동시에, 10년 만에 흑자 전환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이다.실적 개선에 힘입어 HMM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하락한 아시아·미주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HMM은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해 지난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했고, 올해도 1만6000TEU급 선박 8척을 인도받는다.해운 화물운임 강세는 2분기 이후에도 지속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물동량 증가와 선박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해상운송 운임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활동 활성화, 백신접종 증가에 따른 유럽의 경제봉쇄 해제 등이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 2월 부산항을 통한 수입 건수는 26만9506건, 수입 금액은 201억5853만 달러를 기록,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지 않았던 지난해 동월보다 각각 5.3%, 8.0% 증가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2 12:38 홍보영 기자

휴비스, 꿈의 소재 ‘그래핀 섬유’ 본격 양산 시작

그래핀 원사. (사진제공=휴비스)화학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을 적용한 ‘그래핀 섬유’를 본격 양산한다고 12일 밝혔다.그래핀이란 그래파이트(흑연)라고 불리는 숯에서 탄소원자 1개 층을 분리해낸 2차원 물질이다. 이론적으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열,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며 숯의 특성상 항균 기능이 뛰어나 꿈의 소재로 불린다.그래핀 섬유는 그래핀을 섬유 공정에 주입해 원사로 생산한 것으로, 지금까지 고순도 그래핀 섬유는 연구 단계에서만 가능했다. 탄소의 결합체인 그래핀은 분산성이 좋지 않아 PET(폴리에스터) 폴리머와 합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휴비스와 환경 플라스틱 개발업체인 네오엔프라는 지난해 3월부터 그래핀 섬유를 생산하는 파일럿 수준의 테스트를 진행, 순도를 높이는 7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고순도 그래핀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흑연에서 1개 층을 분리한 싱글레이어 그래핀은 초고가로 1층만으로는 섬유로 양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휴비스는 1~5개 층 정도로 분리된 그래핀을 첨가해 양산 가능한 그래핀 섬유를 만들었다. 고순도의 그래핀을 사용해 화이트 컬러의 원사로 생산 가능하며, 우수한 염색성으로 다양한 컬러의 원단으로 생산할 수 있다.올해 3월 휴비스와 네오엔프라는 그래핀 섬유의 안정적인 양산과 다양한 차별화 제품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휴비스는 섬유용 그래핀 마스터배치를 향후 5년간 독점적으로 공급받게 됐으며, 양사는 그래핀 원사 확대를 위해 국내외 공동 프로모션 및 연구개발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아직 그래핀 섬유의 개발은 초기 단계다. 양사는 현재 개발된 그래핀 섬유 특징을 활용해 기능성 의류, 의료용, 침구류, 마스크 등으로 시 생산을 진행 중이다. 추후 그래핀의 함량을 높여 반도체 공정 등에서 특수 작업복으로 사용 가능한 도전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지금까지 연구소에서만 가능했던 그래핀 섬유를 이제 캐주얼 의류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며 “휴비스는 사람들의 안전과 보건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소재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2 11:56 홍보영 기자

한국조선해양, LPG선 3척 수주…2270억원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16년 인도한 초대형 LPG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2270억원 규모의 선박 3척을 수주했다.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8만6000㎥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 4만㎥급 중형 LP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LPG선 2척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75m 규모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옛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적재 용량을 동종 선박 중 처음으로 2000㎥ 늘려 8만6000㎥로 건조된다.최근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 파나마 운하의 정체를 피하기 위해 옛 파나마 운하 통항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어, 설계 최적화를 통한 적재 용량 증대가 선박의 운송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초대형 LPG선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 배기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 가능하다. 중형 LPG선 1척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2023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적재 효율을 높인 선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2 11:37 홍보영 기자

에쓰오일, 전기차 충전서비스 개시…복합 스테이션 확대

에쓰오일은 파주 직영 운정드림 주유소ㆍ충전소에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제공=에쓰오일)에쓰오일(S-OIL)은 파주 직영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는 휘발유, 경유, LPG 뿐만 아니라 전기까지 모두 공급할 수 있는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거듭나게 됐다.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는 급속 충전이 가능한 듀얼 모델(2대 차량 동시 충전)과 싱글 모델을 각 1기씩 설치했다. 설치된 충전기는 100kW급 급속 충전기로 충전용량 64kWh 전기차를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기존 전기차(니로EV·코나EV) 및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5, EV6 등 국내 표준 DC 콤보 방식의 모든 전기차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 정차 구역에 캐릭터 ‘구도일’ 디자인을 적용해 친근한 분위기를 더했고, 24시간 충전 서비스와 대기 중 휴식할 수 있는 공간 및 자동세차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충전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전기차 인프라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향후 주요 거점 소재 계열주유소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에쓰오일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는 복합화, 대형화 추세에 맞춰 기존 4개의 주유소, 충전소를 리모델링한 약 3000평 규모의 초대형 주유소·충전소로 넓은 부지를 활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미래형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이다. 충전기 제조 및 서비스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업체인 대영채비와 협력했다.한편, 에쓰오일은 지난달 열린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의 일원으로 정관에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2 09:57 홍보영 기자

김준 SK이노 사장 "합의로 불확실성 사라져…우리 기술로 저력 보여주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2년여 만에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 합의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저력을 보여주자”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를 발표한 전날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 통해 “그동안 회사의 권리를 정당하게 보호받기 위해 관련된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소명해 왔다”며 “하지만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서 소모적인 소송 절차에 얽매이기보다 사업의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와 국가 전체의 산업 경쟁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합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고, 우리 마음의 상처 역시 보상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서로가 보듬고 함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지난한 소송 절차 피로감에서 벗어나 맡은 업무와 역할에 몰입하자”고 덧붙였다.전날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약 2년간 벌여온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총액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2 09:51 홍보영 기자

손 맞잡은 LG엔솔·SK이노, “배터리 산업 발전 위해 공동 노력 기울일 것”

서울 LG와 SK 본사 건물 모습. (연합뉴스)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 배터리 분쟁 종식을 공식 선언하며, 한·미 배터리 산업 발전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친환경 정책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추가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합의에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됐으며,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또 “이번 합의가 본격적으로 개화기에 들어간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도 추가 입장문을 내고 장기간 지속한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준 한·미 행정부와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쟁과 관련,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조지아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포드 및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추가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1 16:37 홍보영 기자

LG엔솔·SK이노, '배터리 분쟁' 2조원에 극적 합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사진은 서울 LG와 SK 본사 건물 모습. (연합뉴스)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2년여간 진행한 ‘배터리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 마감 시한(현지시간 11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전격 합의다.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 오후 공동 입장문을 내고 총액 2조원으로 합의금을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합의금은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으로 지급한다. 양사는 이번 합의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공동 입장문에서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앙사는 ITC 최종 결정 이후 60일 가까이 배상금 규모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이 배상금 3조원 이상, SK이노베이션 측이 1조원 수준을 제시하면서 합의금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앞서 ITC는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면서 SK이노베이션에 10년간 배터리 부품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이에 SK이노베이션 측은 미국 공장 철수까지 거론하며 ITC 결정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맞서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어니스트 모니즈로부터 조언을 받는 등 거부권 방어에 사활을 걸었다.바이든 정부의 거부권 행사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좀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던 양사의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진 데는 미국 정부의 중재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ITC 최종 결정 이후 백악관을 대신해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검토해왔으며, 막판까지 양사의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합의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지적재산권 보호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조지아주에서만 6000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사수한 것이다.미국 내 배터리 등 공급망 체계 강화에 나선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제품 수입 금지나 철수는 큰 타격이다. SK이노베이션의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의 일자리와 전기차 공급망 구축 등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반대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평소 지식재산권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의 지론에 상충한다. 지금까지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 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1 16:09 홍보영 기자

커지는 ‘폐배터리’ 시장…배터리 3사, 재활용 사업 박차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제공)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폐배터리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금속 재활용 기술’은 미국 국립 연구소로부터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우선 추출하고, 니켈·코발트·망간 등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이다.기존 방식보다 회수율과 순도를 개선한 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할 경우 광산 채굴 방식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이 74% 가량 감소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제조에서는 39∼47%가량 온실가스 발생량을 감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와 차별적인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재활용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배터리 산업 선두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배터리 셀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기업과 손을 잡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그룹에 2024년까지 수천억원 규모의 폐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및 오창 공장에서 폐배터리를 공급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은 유럽 최대 배터리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이 100GWh에 달한다.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인바이로스트림과 함께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현지에서 착수한 바 있다.삼성SDI도 폐배터리를 재활용 전문 업체와 협력해 원재료를 재생산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한 에코프로와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헝가리·말레이시아 등 해외 거점지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에너지저장장치(ESS)도 전기차와 함께 폐배터리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전기차에서 쓰고 남은 배터리의 잔존 용량은 평균 70~80% 수준으로, 이 배터리는 전기차 용도로 계속 사용할 수 없지만, ESS와 전기 자전거·오토바이·킥보드 등에 재사용할 수 있다.현대차그룹과 한화큐셀은 전기차 배터리의 태양광 연계 ESS 재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OCI의 자회사 OCI파워와도 전기차 배터리를 ESS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앞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원구원에 따르면 국내 폐배터리 발생량은 2025년 1만3000개에서 오는 2030년 8만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1 12:58 홍보영 기자

LG엔솔·SK이노, 배터리 분쟁 극적 합의…"오늘 공식 발표"

서울 LG와 SK 본사 건물 모습. (연합뉴스)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11일 로이터통신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다투고 있는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10일(현지시간) 합의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양사는 주말 사이 전격적인 합의에 이르렀고, 발표 형식 등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날 오전 중 양사의 합의금 규모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에 대한 거부권 행사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오후, 한국시간으로 12일 낮까지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ITC는 지난 2월 10일(미국 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 최종 결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고 SK이노베이션에는 10년 수입금지 제재를 내렸다.이번에 양사가 합의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 공장 건설 등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자리 창출과 전기차 공급망 구축 등 자국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야 했던 바이든 정부가 ITC의 최종 결정이 나온 이후 물밑에서 양사에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ITC 최종 결정 이후 60일 가까이 양사는 배상금 규모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배상금 3조원 이상, SK이노베이션 측은 1조원 수준을 제시하며 합의금 격차가 컸다.이에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공장 철수 카드까지 꺼내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시행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LG에너지솔루션도 대통령 거부권 방어에 주력했다.극적인 합의는 사실상 미국 정부의 중재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ITC 최종 결정 이후 백악관을 대신해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검토해왔으며, 막판까지 양사의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진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11 08:56 홍보영 기자

중동산 원유 의존도 낮추는 정유사들…“지정학 리스크 높아”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공장.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미주산 원유 도입량을 늘려라.” 국내 정유사들이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제거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유 도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7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이 도입한 중동산 원유는 총 6억7600만 배럴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이는 전체 원유 도입량 중 69.0%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60%대를 기록했다.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2016년 85.9%, 2017년 81.7%, 2018년 73.5%, 2019년 70.2%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현대오일뱅크는 2016년 84.5%였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을 지난해 41.8%까지 떨어뜨렸다. 국내 정유 4사 중 가장 낮은 비중이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산 셰일오일, 남미산 원유 도입을 전략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같은 기간 80.7%에서 지난해 74.4%로 낮아졌다. 거의 전량(2016년 99.2%)을 중동에서 도입했던 GS칼텍스도 지난해 73.5%로 비중을 줄였다. 5년 만에 2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국내 정유사들은 멕시코 마야(Maya), 러시아 사할린의 소콜(Sokol) 등에서 원유 도입을 늘리고 있다.정유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외부 변수로 도입이 막힐 경우, 위기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도입 다각화는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값싼 원유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도 이런 움직임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무엇보다 셰일오일 생산 증가의 영향이 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과거 중동산보다 더 비쌌던 미주산 원유가 저렴해지면서 정유사 도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주산 원유 도입량은 지난 2017년 1343만 배럴에서 지난해에는 1억441만 배럴로 약 8배 증가했다.국내 정유사의 ‘고도화 기술’도 원유 도입 다각화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각 정유사는 원유 정제 후 찌꺼기를 경질유 등으로 만드는 설비를 구축하면서, 중동산 원유보다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중남미산 원유를 도입해도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한편,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란 핵 합의 회의를 앞두고 공급 과잉 우려에 4% 넘게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80달러(4.6%) 내린 배럴당 58.65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2.71달러(4.2%) 밀려 배럴당 62.15달러에 마감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07 12:54 홍보영 기자

코오롱인더-SK종합화학, '생분해 플라스틱' 3분기 출시

연구원들이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동개발한 PBAT 제품의 물성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제공=SK종합화학)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이 땅에 묻으면 6개월 만에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 양산에 나선다.7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은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인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양사는 공동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제품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PBAT 생산 규모를 국내 최대인 연산 5만톤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앞으로 늘어날 생분해 제품 수요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PBAT는 자연에서 산소·열·빛과 효소 반응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통상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 분해되는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지만, PBAT 제품은 매립 6개월 이내 자연 분해되는 높은 친환경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양사가 상업화하는 PBAT는 재활용이 어려운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어망 등의 플라스틱 제품이나, 오염물질이 묻어 재활용이 될 수 없는 폐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양사는 올해 3분기 고품질의 PBAT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내 PBAT 제품의 생분해성 인증 및 국내외 특허출원,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으로부터 제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적의 온도, 소재 혼합 비율 등 SK종합화학의 노하우를 더해 고품질의 PBAT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구축에 양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환경을 배려한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공동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07 11:44 홍보영 기자

1만6000TEU급 1호선 ‘HMM 누리호’ 만선 출항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싱가포르항에서 화물을 가득 채우고 유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HMM)HMM은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만선으로 6일 유럽을 향해 출항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달 22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한 이후 중국 상하이, 닝보, 옌톈을 거쳐 지난 5일 싱가포르에 입항한 ‘HMM 누리호’는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의 통상 최대 선적량인 1만3300TEU를 넘는 1만3438TEU를 기록, 만선으로 6일 출항했다.HMM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화물의 적기 운송 지원을 위해 지난 3월 ‘HMM 누리호’와 ‘HMM 가온호’ 2척을 조기 투입했다.이 선박들은 북구주 항로 FE4(Far East Europe4)에 투입해 디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함께 공동 운항하고 있다.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옌톈-싱가포르-수에즈-로테르담-함부르크-앤트워프-사우샘프턴이며, 수에즈 운하를 거쳐 다시 옌톈과 홍콩, 상하이를 돌아 부산에 도착한다.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된 HMM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32항차 연속 만선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33항차에 99% 선적을 기록했지만, 34항차부터 최근 37항차까지 또 다시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지속적인 만선 행진으로 HMM은 유럽 항로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기존에 강점을 가진 미주 노선에 이어 세계 해운 시장의 주요 노선인 유럽 노선에서도 글로벌 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HMM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인도받은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HMM의 서비스 경쟁력은 한층 강화했다”며 “강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해운 재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07 11:08 홍보영 기자

한화큐셀, ‘영농형태양광 표준화 총괄국책과제’ 공동연구기관 선정

영농형 태양광이 설치된 농지에서 농민이 트랙터를 운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큐셀)한화큐셀이 지난 1일 영농형 태양광 표준화 총괄 국책과제의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이 진행하는 ‘2021년도 농업에너지자립형 산업모델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서 한화큐셀이 참여한 영남대·한화큐셀·모든솔라 컨소시엄은 ‘작물별 생산성을 고려한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개발 및 실증’에 대한 총괄 연구 계획서를 제출했고 국책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국책 과제는 논·밭·과수원에 대한 각각의 한국형 표준 영농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연구 개발해 영농형 태양광 표준안을 제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농기평의 과제연구 진행 방식은 대학교·연구소와 같은 학문 기관이 주관 연구기관을 맡고 다른 기관들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영남대를 주관 연구기관으로 한화큐셀과 모든솔라는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세부주제에 따라 이 과제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영남대는 화학공학·식물병리학·원예학 등의 교수진과 연구진으로 연구단을 구성해 이 연구를 총괄 운영한다. 한화큐셀은 세계적 태양광 셀, 모듈 제조사로서 영농형 태양광에 특화된 태양광 모듈을 개발하며, 영농형 태양광 맞춤 구조물 업체인 모든솔라는 토양 부식도에 따른 최적 기초구조를 설계할 계획이다.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상부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며 농지 하부에서 작물 재배를 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농사와 태양광 발전이 병행 가능한 이유는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량을 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물의 생육의 최대 필요 광합성량의 임계치인 광포화점을 초과하는 빛은 작물의 광합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이를 태양광 발전에 이용한다.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에 적합하도록 기존 육상 태양광 모듈 크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소형 모듈을 제작했다. 이 모듈은 태양광 하부의 음영을 최소화해 농작물이 필요한 광합성량을 확보한다. 또 영농형 태양광에서는 이앙기, 콤바인 등의 경작 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영농형 태양광은 환경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남동발전과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2017년부터 실증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에서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한 토양에서 카드뮴과 수은 등 중금속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정재학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작물별 생산성에 최적화된 한국형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을 개발해 농업 생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농업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농가에 영농수익과 매전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영농형 태양광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업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며 “한화큐셀은 관련 연구 및 솔루션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4-07 09:53 홍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