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SK종합화학, '생분해 플라스틱' 3분기 출시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4-07 11:44 수정일 2021-05-31 15:28 발행일 2021-04-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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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이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동개발한 PBAT 제품의 물성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제공=SK종합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이 땅에 묻으면 6개월 만에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 양산에 나선다.

7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은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인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제품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PBAT 생산 규모를 국내 최대인 연산 5만톤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앞으로 늘어날 생분해 제품 수요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PBAT는 자연에서 산소·열·빛과 효소 반응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통상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 분해되는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지만, PBAT 제품은 매립 6개월 이내 자연 분해되는 높은 친환경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상업화하는 PBAT는 재활용이 어려운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어망 등의 플라스틱 제품이나, 오염물질이 묻어 재활용이 될 수 없는 폐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올해 3분기 고품질의 PBAT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내 PBAT 제품의 생분해성 인증 및 국내외 특허출원,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으로부터 제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적의 온도, 소재 혼합 비율 등 SK종합화학의 노하우를 더해 고품질의 PBAT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구축에 양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환경을 배려한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공동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