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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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연임 포기에… 금투협 차기 회장 선거전 본격화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일찌감치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신임 금투협 회장 자리를 놓고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금투협은 아직 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았지만 선거에 나설 일부 후보들이 벌써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등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금투협이 금융투자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왼쪽부터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투협 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등이다.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도 내주부터 협회장 경선 참여를 공식화하고 선거 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 후보군까지 합하면 이번 회장 선거에 나설 인물은 최소한 6∼7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황성호 전 사장은 PCA투자신탁운용 대표와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다. 하루 5~6곳의 금투협 회원사를 방문하며 ‘한 표’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황영기 전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와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활동 중에 있다. 35년의 경륜을 내세워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에 적임자임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최 전 사장은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 전 사장은 메리츠증권 사장, 대우증권 사장 등을 지냈고 일 처리가 깔끔하다는 평을 받는다.금투협 회원사는 증권, 자산운용, 선물 등을 합쳐 307곳에 이르지만 선거권을 가진 정회원은 167개사다. 투표권은 전체의 40%를 회원사들이 동등하게 행사하고 나머지 6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금투협은 다음달 16일 열릴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출 절차를 결정한 뒤 내달 하순께 공고를 낼 예정이다. 투표는 내년 1월 말께 치러진다. 현 박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박 회장은 지난 10월 7일 일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돌연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고액 연봉과 외유성 출장 논란 등으로 빚어진 노조와의 마찰, 금융감독원의 정기감사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김지호 기자better502@viva100.com

2014-11-14 09:00 김지호 기자

상속세 한푼 안내고 5조 7000억대 받는 삼성家 삼남매

삼성SDS 상장으로 인한 이재용 삼남매의 천문학적 시세차익을 두고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별법을 제정해 이들의 재산을 환수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 그 결과에 이목에 쏠린다.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SDS는 장외거래시장인 K-OTC 마지막 거래날인 이날 39만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S는 14일 코스피시장으로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삼성SDS 상장으로 주목받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남매의 가공할 시세차익이다. 이들의 삼성SDS 지분율은 이 부회장이 11.25%(870만주)이고 두 자매가 각각 3.90%(301만주)다. 상장 이후 주가가 현재 장외가인 39만원선에만 올라도 삼남매의 지분가치는 5조7500억원에 달한다. 유안타증권은 이미 상장 후 목표주가로 50만원을 제시했다.그러나 이들 삼남매가 지분 확보를 위해 들인 돈은 고작 1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번 상장으로 400배 정도의 시세차익을 보는 것. 1999년 초 삼성SDS는 23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당 7150원에 발행해 삼남매에 몰아줬다. 삼성SDS 주가는 장외에서 2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었다.이후 액면분할과 유상증자, 계열사 합병 등으로 이들의 지분은 껑충 불어났다. 편법 경영권 승계라는 비난이 일었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물론 당시 삼성SDS의 이사였던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 배임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2010년 사면됐다. 삼남매는 단순 수혜자라는 이유로 형사처벌은 피했다.삼남매가 이번 상장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올리면서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상속세 부담 없이 글로벌기업 하나를 통째로 승계하겠다는 눈에 뻔이 보이는 것이 대한민국에서는 합법”이라며 “정부나 국회가 이런 문제를 제재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어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되풀이될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하지만 현행법상 이재용 삼남매는 물론이고 형사처벌을 받은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의 삼성SDS 지분을 환수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사유재산이 된데다 집행할 수 있는 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당시 비상장회사였던터라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어렵다.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도 당시 BW 인수를 통해 삼성SDS 주식을 각각 307만주, 132만주씩 보유하고 있어 이번에 막대한 시세차익을 보게 됐다.이에 12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불법으로 취득한 주식을 통해 얻은 금융차익 소득을 국가로 환수하는 특별법(일명 이학수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상태다.다만 이재용 삼남매는 불법행위의 단순 수혜자라는 점에서 특별법 제정으로도 삼성SDS 지분 회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 측은 “일단 불법행위에 가담한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을 위주로 재산 환수를 추진하겠다”며 “시민사회와 여론연대 등을 통해 삼남매도 압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특별법이 만들어 진다고 해도 불법행위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삼남매의 재산을 환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앞으로 삼성그룹을 30~40년 이끌어 나갈 것인데 이번 문제는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고 국민감정도 안 좋아질 것이다. 따라서 삼남매가 자발적으로 증여세를 내는 등의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3 16:30 김지호 기자

삼성SDS 효과?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설정액 2조 돌파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출시 8개월 만에 설정액 2조원을 돌파했다.13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221개의 전체 설정액이 2조35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 삼성SDS 등 대어급 공모주 상장이 진행되면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로의 유입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는 공모주 10% 우선배정 혜택이 있다.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 등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신용등급 ‘BBB+’ 이하의 사채권에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현재까지 하이일드펀드의 ‘BBB+’ 등급 이하 비우량 채권 투자 비율은 42%(9874억원)로 의무 비율인 30%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한 현재 비우량 채권 발행잔액 10조1500억원에서 하이일드펀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집계됐다.금투협 측은 하이일드펀드가 애초 취지대로 비우량 채권의 발행과 유통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9월 말 기준으로 올해 ‘BBB’ 등급 이하 채권의 발행액은 6966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액(31조9483억원)의 2.2% 수준에 그쳐 하이일드펀드 활성화가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금투협 관계자는 “비우량 회사채시장 활성화를 위해 펀드 세제 혜택 일몰기한을 연장하고 현재 1인당 5000만원인 가입 한도를 늘리는 등 추가적인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better502@viva100.com

2014-11-13 16:11 김지호 기자

신한투자, 베트남 증권위와 협력 협약 체결

신한금융투자가 13일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State Securities Commission of Vietnam)와 업무 협력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SC는 우리나라 금융위와 금감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베트남 재무부소속 국가기관이다.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 증권위원회 건물에서 SSC와 협력협약을 맺고 향후 베트남 파생상품 시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부실채권(NPL) 처리 등 투자은행(IB) 시장 자문을 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은 SSC는 물론 금융당국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결실이라고 신한금융그룹 측은 전했다.이번 협약으로 신한금융투자는 SSC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2016년 개장될 예정인 베트남 선물옵션 시장에서 인프라 구축과 향후 시장운영 등과 관련된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베트남 파생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출하고 조기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아울러 신한금융투자는 NPL 처리 등을 포함한 베트남 IB시장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자문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내 NPL시장에서의 은행과 증권사의 노하우를 결집해 베트남 국내 NPL 처리와 관련한 보다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할 예정이다.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이번 협약은 신한그룹의 글로벌 전략 방향에 입각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전략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호치민 사무소를 발판으로 베트남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하고 자본시장 전반에 대해 신한금융투자의 선진 금융 노하우를 전수해 베트남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3 14:46 김지호 기자

국내 기관투자자 주식투자에 '소극적'

국내 기관투자자의 금융투자활동이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기준 국내 기관투자자의 투자 규모는 1조1000억 달러(약 1209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32조 달러, 일본 11조50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국내 기관투자자 중 보험의 비중이 57.3%로 절반을 넘는다. 반면 미국은 펀드가 42.3%, 호주와 영국은 연금이 각각 63.8%, 40.9%를 차지했다.주식투자비중도 차이가 난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은 평균 14.3%다. 이는 호주 56.7%, 미국 45.7%, 영국 43.2%에 비해 크게 낮은 편. 일본의 11.7%보다는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기관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현재 16.1%로 미국(47.1%), 영국(55.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일본은 29.7%였다.국내 펀드 자산의 주식투자 비중은 2002∼2011년 평균 22.2%로 영국(67.8), 호주(52.2%), 미국(46.9%)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국내 보험 자산의 주식 비중도 평균 6.6%로 영국과 미국의 5분의 1 수준이었고 연금 자산의 주식 비중은 14.1%로 미국과 호주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 육성을 위한 정책 방안 모색이 필요하며 특히 소규모 연금을 늘려 투자가 특정 기관에 치중되지 않게 하고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2 17:37 김지호 기자

유상증자설 휩싸인 컴투스, 공매도 세력 음모?

컴투스가 유상증자설에 휩싸이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 측은 단호히 이를 부인하면서 공매도 세력이 퍼뜨린 루머라는 추정도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는 전거래일대비 4.54% 내린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연속 이어진 내림세다. 컴투스의 주가는 전일에도 5.85% 하락했었다. 컴투스 주가의 하락은 오전에 돌던 유상증자설 때문으로 풀이된다.회사 측은 이에 대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실도 없는데 왜 이런 소문이 퍼졌는지 모르겠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컴투스가 유상증자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주가는 장 중 상승세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컴투스 측은 “공매도 세력이 공격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주가하락세가 더 심해진다면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매도는 주식이 떨어질수록 돈을 버는 투자기법이기 때문에 공매도세력이 컴투스 주가를 낮추기 위해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렸다는 것. 실제로 143억원가량의 공매도가 일어난 지난 3일 컴투스 주가는 8.71% 급락했다. 4일에도 221억원 규모의 공매도로 6.83% 내렸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컴투스가 당장 유상증자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다른 게임사를 인수하지 않는 한 컴투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현금성자산이 3분기 말 기준 100억원가량이고 900억원 정도가 유용가능한 현금이었다”며 “유상증자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2 16:46 김지호 기자

증권가 떠오르는 구원투수 '리서치센터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유안타증권이 ‘동양 사태’를 순조롭게 넘기면서 서명석 사장의 리더십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가 업계 첫 리서치센터장 출신이라는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동양증권이 흔들릴 때 구원투수 역할을 확실히 해내면서 내부 리서치센터 출신 사장이 증권가의 추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거래소는 최근의 급등세를 이유로 유안타증권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했다. 지난달 초 2000원대에 머물던 유안타증권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현재 5000원선을 넘기고 있다. 지난해 동양 사태로 공중분해 위기를 겪고 유안타증권으로 새 출발한지 한 달여가 지난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대만 본사의 투자 기대감에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후강퉁까지 겹치면서 유안타증권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유안타증권의 선전 뒤에는 서 사장이 있다. 서 사장은 파산 직전에 몰렸던 동양증권의 대규모 구조조정(퇴사인력 650명)을 잡음 없이 마무리하고 대만 유안타증권으로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회사를 위기에서 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깊은 신뢰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력을 인정받은 서 사장은 대주주가 바뀌었음에도 공동대표로 사장자리를 지키고 있다.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관심을 받는 것은 서 사장이 업계 최초 내부 리서치센터장 출신이라는 점이다. 리서치센터장 출신 서 사장이 아니었으면 동양증권을 구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장을 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읽는 게 몸에 배어 있고 특유의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언론과의 접촉에도 익숙했던 것이 회사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사실 내부 리서치센터장에서 사장에 곧장 오른 것은 서 사장이 최초지만 리서치센터장 출신 사장은 종종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취임한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이 있다. 신 사장은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등을 거치며 30년을 리서치 분야에 몸담은 ‘리서치의 대가’로 불린다.고원종 동부증권 사장고원종 동부증권 사장도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 사장은 노무라증권 시절 ‘대우그룹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대우그룹의 몰락을 예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외국계 증권사에서 경력을 쌓던 고 사장은 아버지인 고태진 전 조흥은행장이 사망하면서 국내 증권사에 발을 들였다. 동부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과 법인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올해까지 5번째 사장 연임에 성공했다.이 같은 활약에 증권가에 리서치센터장 출신 수장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KDB대우증권 최종 사장 후보 중 한명으로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이 오르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테일(소매영업)보다 본사영업이 중요시되는 추세에 시장을 읽을 수 있는 눈을 갖춘 리서치센터장 출신이 유리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2 16:43 김지호 기자

'투자왕' 이재용, 삼성SDS 투자차익 300배 이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남매가 오는 14일 삼성SDS 증시 상장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헐값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로 수백배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삼성SDS의 주가는 장외거래 가격 수준인 35만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 등 3남매는 투자액의 300∼430배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이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의 액면분할과 유상증자, BW 저가 인수, 계열사 합병 등으로 주당 평균 1180원에 주식을 사들였다. 이부진·이서현 사장의 평균 매입 단가는 1112원에 불과하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11.25%)을 보유하는 데 들인 돈은 103억원도 안되고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34억원씩을 삼성SDS 지분 매입에 사용한 것이다.이들 삼남매는 1999년 당시 비상장사인 삼성SDS BW 신주인수가격 7150원에 워런트를 받아 편법 경영권 승계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서울고법으로부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받았다.상장 후 삼성SDS 주가가 현 장외가 수준인 35만5000원으로 오르면 이 부회장 삼남매는 지분가치가 5조2334억원으로 올라 평균 투자액의 307배의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만일 삼성SDS 주가가 상장 후 50만원에 도달하면 이 부회장 삼남매는 보유 지분 평가액이 7조3710억원에 달해 투자액대비 430배의 차익을 얻게 된다. 삼성SDS 보유 지분 가치는 이 부회장이 4조3419억원으로 투자액의 423배에 이르고,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1조5061억원씩으로 투자액의 450배에 육박할 전망이다.이들은 삼성SDS에서 지금까지 꾸준한 배당을 받아 이미 투자액도 모두 회수한 상태다. 이 부회장 삼남매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SDS 배당으로 모두 337억원을 받았다.다만 이 부회장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6개월간 의무보호예수(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매매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것)로 6개월이 지나야 지분을 팔거나 현물출자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이 부회장 삼남매가 삼성SDS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현물출자에 활용하는 것은 내년 5월 중순 이후부터 가능하다.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부회장 삼남매가 여론 등을 의식해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기보다 현물 출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난 여론을 의식해 삼성SDS 주식을 현물출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2 11:27 김지호 기자

증권사 3분기 순익, 2분기비 194% 증가

국내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관련 자기매매 이익 증가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9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 순이익(잠정)은 8145억원으로 전분기(2763억원)보다 194.8%(5382억원) 증가했다.항목별로 보면 증권사들의 채권 관련 자기 매매이익이 1조9360억원으로 2분기보다 4313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리가 하락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인원과 지점 감축 등 증권사의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판매관리비(1조7774억원)는 전분기보다 1837억원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4만1222명이었던 증권사 직원은 올 9월 말 3만6972명으로 줄었다.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주식거래대금(389조원)이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은 9015억원으로 2분기대비 1212억원 늘었다.삼성증권의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이익 등으로 영업외이익(1784억원) 역시 전분기와 비교해 1916억원 증가했다. 증권사 59곳 가운데 흑자를 낸 곳은 46곳이었고 13곳은 적자를 냈다.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 국내 증권사는 2.0%, 외국계 증권사와 외국계 지점은 각각 0.3%, 3.5%로 나타났다.증권사 재무건전성은 나빠졌다. 지난 9월 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45.7%로 6월 말(451.8%)보다 6.1%포인트 줄었다. 채권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 관련 위험액 증가 등으로 총위험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금감원의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 개선은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것으로, 외부 환경이 급변하면 다시 악화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지호 기자better502@viva100.com

2014-11-11 15:43 김지호 기자

죽 쓰는 증시 속… 꽃 피는 증권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증시와는 달리 증권주는 호재가 잇따르면서 상승세를 더하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우호적 환경에 증권주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최근 한달간 증권업종지수는 10.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89% 상승하는데 그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상승률이다.이처럼 증권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거래대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4626억원으로 2012년 9월 5조2169억원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변동성이 커져 저가매수를 노리는 투자자 등이 늘어나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저금리로 채권 쪽 이익도 늘어나면서 증권주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814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4.8% 증가했다. 특히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2분기대비 4313억원 증가했다.오는 17일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상장지수증권(ETN) 등 투자자를 유인하는 다양한 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증권주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의 실적개선 추세가 뚜렷하다. 거래대금이 늘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도 증권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17일부터 시행되는 후강퉁 기대감으로 유안타증권이 최근 한달 새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전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것도 증시에 호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다만 지나친 중국에 대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사가 3~4년 전부터 진행한 구조조정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고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좋은 것도 맞다”며 “중국 관련 이슈는 호재가 맞지만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는 플러스 알파(+α)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아보인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1 14:17 김지호 기자

삼성SDS 편입 제한에 한국운용 등 '울상'

올해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인 삼성SDS 상장을 앞두고 공모를 맡았던 증권사의 계열 자산운용사가 울상을 짓고 있다. 삼성SDS의 주가 상승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공모 업무에 참여한 증권사들의 계열 자산운용사들은 자본시장법상 해당 주식을 3개월간 자사 펀드 등에 편입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서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는 삼성SDS 상장 주관 및 인수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 증권사 계열 자산운용사들은 삼성SDS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 못했다.현행 자본시장법 제85조는 증권사가 신규 상장사의 주관사나 인수회사로 참여한 경우 해당 증권사의 계열 운용사가 해당 종목을 약 3개월간 펀드에 편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통 자산운용사는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상장을 앞둔 주식의 청약에 참여할 수 있지만 계열 증권사와 운용사가 함께 움직이면 공모가나 초반 주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마련된 법안이다.이번 삼성SDS 상장 주관 및 인수를 맡은 국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 등 5곳이다. 이들 증권사의 계열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이다. 삼성SDS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면서 이들 운용사들은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다.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S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핵심 기업인데다 성장 가치도 충분하다는 이유로 상장 이후 주가가 장외시장 거래가인 34만~37만원 수준까지는 충분히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모든 해당 운용사가 이미 운용하고 있는 삼성그룹주펀드에도 향후 3개월간은 삼성SDS를 포함시킬 수는 없다”며 “삼성SDS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면 이를 따라잡도록 다른 종목 비중을 조정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호 기자better502@viva100.com

2014-11-11 09:39 김지호 기자

"연금도 글로벌 분산투자 필요"

예금금리 연 1%의 저금리 시대에 우리의 노후를 책임지는 연금자산도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성장과 고령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해외 각국으로 적절히 분산된 장기투자만이 리스크를 줄여 평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해준다는 지적이다.10일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우리나라처럼 제조업이 강한 나라의 주식시장은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금자산에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소장은 “일본과 대만 주가는 1990년에 고점을 기록한 뒤 약 25년이 지난 지금도 박스권 하단에도 못 미치거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대만주가는 고점에 비해 30%, 일본 주가는 60%나 떨어졌다”고 말했다.김 소장은 이어 “핀란드의 대표기업인 노키아는 한때 핀란드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스마트폰 등장 이후 노키아 주가는 급락해서 핀란드 주가지수도 고점대비 65% 하락했다”며 “우리나라 증시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 몇 개의 기업에 집중돼 있어 리스크가 큰 편이어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중국은 물론 일본, 독일과 같은 선진국도 제조업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의 제조업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도 해외 분산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제조업 경쟁국이 늘면서 국내기업의 이익 쏠림 현상은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국내 30대 그룹 중 5대 그룹이 차지하는 이익 비중은 65%였으나 2011년 70%를 넘어서더니 작년에는 무려 105%로 뛰었다.고령화도 글로벌 투자를 해야 할 큰 원인이다. 고령화는 노동력뿐 아니라 수요도 감소시킨다.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 비중(15~64세)은 2010년 73%에서 2030년에는 63%로 20년 동안 무려 10%포인트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65세 이상 인구비중도 2010년 11%에서 2030년에는 24%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좀 더 젊고 성장하는 국가에 자산을 분산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처럼 글로벌 투자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연금자산의 글로벌 투자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작다. 미국 등 주요국가의 연금자산의 글로벌 투자 비중은 3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0.6%에 불과하다.김대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투자를 통해 기대수익률은 높이고,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글로벌 투자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0 17:07 김지호 기자

한중FTA 타결, 국내증시 수혜주는?

10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고 있다.(연합)10일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지만 평균 9.7%에 달하는 관세가 부담이 돼 왔다. 이번 FTA 타결로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증시전문가들은 자동차·부품, 운송, 화장품, 기계부품 등의 수혜를 예상했다. 우선 자동차업종에선 관세율 문턱이 낮아지며 국내 업체의 가격 경쟁력 강화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완성차는 FTA 양허 대상에서 제외되며 수혜 기대를 접게됐다.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는 일부 고급차를 빼면 모두 현지생산체제가 구축돼 있어 상대적으로 부품기업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며 “평균적인 부품기업의 중국 사업 이익기여도는 약 40%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혜종목으로 성우하이텍, 에스엘, 평화정공, 일지테크 등을 꼽았다.기계업종에서도 현지 생산 비중이 큰 완제품보다는 수출 비중이 높은 부품업체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운송업종도 이번 FTA 타결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는 항공뿐 아니라 해운화물 비중도 높아서다. 김병연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전체 매출 중 12% 정도가 중국 관련”이라고 설명했다.화장품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힌다. 화장품은 중국에서 고관세(6.6~10%)를 적용받는 품목이므로 관세 철폐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FTA 타결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관세 장벽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제조업보다는 문화콘텐츠, 여행, 운송서비스 등 서비스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중 FTA에 따라 농수산업 부문의 국내총생산(GDP)은 중장기적으로 0.84% 감소하지만 제조업은 0.92%, 서비스업은 1.56%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국내 증시 전체로 보면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중 수출은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FTA타결로 대형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라는 부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0 16:12 김지호 기자

NH투자증권, 2인 부사장 체제로 운영

김홍무 NH농협증권 총괄 부사장올 연말 통합을 앞두고 있는 NH투자증권(가칭)은 원활한 조직 통합을 이끌기 위해 부사장 체제를 두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통합증권사의 부사장은 2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으로 김홍무 현 NH농협증권 총괄 부사장과 정영채 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전무)가 통합증권사의 부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이들은 통합증권사의 조속한 조직통합과 안정적인 화합을 위해 전문성과 경험을 겸비한 인물들로, 선임 후 이사회를 거쳐 승인될 예정이다.정영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김홍무 NH농협증권 총괄부사장은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30여 년간 농협중앙회 및 농협은행, NH농협증권 등을 두루 거쳤다.정영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는 26년 경력의 정통 증권맨으로서 2005년부터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를 맡아왔다.지난 10월 29일 ‘농협중앙회 브랜드위원회’ 승인을 거쳐 통합 증권사명을 NH투자증권으로 확정했다. 통합사의 사장으로는 김원규 현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내정됐다.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에 이어 부사장 체제를 갖추는 등 연말까지 통합증권사를 안정적으로 출범시키기 위해 양사의 강점을 살려 통합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0 15:36 김지호 기자

은행지점장을 증권사로… '청와대 입김' 논란

IBK투자증권이 김영희 전 신한은행 지점장을 감사로 내정하면서 증권가에 때 아닌 ‘청와대 입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미 KDB대우증권 사장 선임 등을 놓고 거론됐던 청와대의 인사개입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김영희 전 신한은행 지점장을 상근감사로 내정하고 다음 달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지점장을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김 전 지점장은 증권업계 첫 여성 감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지만 낙하산 논란에 불이 붙었다. 김 전 지점장은 30여년을 은행에서만 근무한 정통 은행원 출신이다. 대구여고를 졸업하고 조흥은행을 거쳐 신한은행에서 지점장을 지낸 후 지난 2012년 퇴직했다.증권가에 일면식이 없음에도 증권사 감사로 내정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김 전 지점장을 낙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 김 전 지점장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대구여고를 나왔다. 지난 대선 때 지역에서 정권 재창출에 도움을 줘 자리로 보상받는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김병수 IBK투자증권 지부장(노조위원장)은 “은행은 크레딧(신용)리스크 관리를 하는 곳이고 증권사는 마켓(시장)리스크 관리를 하는 곳이어서 전혀 성격이 다르다”며 “대표이사와 동격이며 리스크를 총괄하는 감사 자리에 증권사 경력이 전혀 없는 인사를 앉힌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회사입장에서는 낭비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 지부장은 “적법한 공모절차와 능력 검증절차가 있었는지조차 확실치 않다. 낙하산 인사로 의심된다”며 “신성호 사장에게 말했더니 ‘노조위원장이 관여할 일이 아닌 경영사항’이라고 말하더라. 사실 신 사장도 감사 선정에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실제로 IBK투자증권은 IBK기업은행이 지분 79.6%를 가진 최대주주다. 기업은행 최대 주주는 59.9%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다. 정부와 청와대의 입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지분구조다.증권가 청와대 입김 논란은 이번뿐이 아니다. KBD대우증권은 김기범 전 사장이 7월 말 돌연 사임한 뒤 청와대 입김 논란에 사장 선임이 두 차례 연기되면서 아직도 사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청와대 인사 개입설이 들리는 것은 유관기관도 마찬가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신임 감사로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캠프 출신인 정경모 변호사를 선임했다. 거래소도 지난 7월 한나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지낸 권영상 변호사를 감사로 선임해 논란이 일었다.이처럼 증권가에서 낙하산 인사가 늘어나면서 자칫 증권업의 전문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 그래도 내부 금융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가 낙하산으로 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부직원의 사기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비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1-10 15:06 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