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익, 2분기비 194% 증가

김지호 기자
입력일 2014-11-11 15:43 수정일 2014-11-11 15:43 발행일 2014-11-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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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관련 자기매매 이익 증가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9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 순이익(잠정)은 8145억원으로 전분기(2763억원)보다 194.8%(5382억원)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증권사들의 채권 관련 자기 매매이익이 1조9360억원으로 2분기보다 4313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리가 하락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인원과 지점 감축 등 증권사의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판매관리비(1조7774억원)는 전분기보다 1837억원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4만1222명이었던 증권사 직원은 올 9월 말 3만6972명으로 줄었다.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주식거래대금(389조원)이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은 9015억원으로 2분기대비 1212억원 늘었다.

삼성증권의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이익 등으로 영업외이익(1784억원) 역시 전분기와 비교해 1916억원 증가했다. 증권사 59곳 가운데 흑자를 낸 곳은 46곳이었고 13곳은 적자를 냈다.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 국내 증권사는 2.0%, 외국계 증권사와 외국계 지점은 각각 0.3%, 3.5%로 나타났다.

증권사 재무건전성은 나빠졌다. 지난 9월 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45.7%로 6월 말(451.8%)보다 6.1%포인트 줄었다. 채권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 관련 위험액 증가 등으로 총위험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금감원의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 개선은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것으로, 외부 환경이 급변하면 다시 악화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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