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9월 코로나 치료제 생산 돌입…서정진 "가장 싸게 공급할 것"

송영두 기자
입력일 2020-07-20 12:10 수정일 2020-07-20 16:21 발행일 2020-07-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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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 못지않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주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제품 라인업 모두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의 생명공학 산업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셀트리온이 오는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이번 주 임상 1상 개시에 이어 임상 2상을 진행해 9월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9월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송도1공장에서 10배치 분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은 국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주부터 충남대병원에서 32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1상을 진행한 후 임상 2상에 돌입한다. 9월 종료하는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상업화를 개시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에 주력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 완료와 허가 절차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한국 외에도 영국과 또 다른 유럽 국가, 브라질 등과 임상시험을 위해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총 3000명 규모의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서 회장은 치료제 개발 못지않게 가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51개사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라며 “어떤 회사 치료제가 가장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좋은지, 가격이 어느 정도까지 낮춰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치료제 가격은 기술력에 따라 달라진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개발 비용을 줄이거나 제조 원가를 낮춰야 한다. 셀트리온은 3000억원의 개발 비용을 더 줄이기는 어려운 만큼, 단백질 생산 속도 등을 높여 제조 원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전 세계 51개사보다 더 빨리 치료제를 개발하고, 그 어느 회사보다 값싼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