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화학

에코프로, 지역 소멸 대안 제시…포항 기회발전특구 지정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개념도. (이미지=에코프로)에코프로가 정부와의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을 계기로 포항 지역에 대한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 1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3분기 조회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관련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포항을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포항을 마더 팩토리로 삼아 캐나다 및 헝가리에 성공 노하우를 이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및 재정 지원, 규제 특례 등을 패키지로 정부가 지원하는 것으로 정부는 1차 기회발전특구로 에코프로의 경북 포항을 비롯해 총 8곳을 지정했다.기회발전 특구 지정으로 에코프로 지역 인재 고용 및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15만 평 부지에 약 2조 원을 투입해 연산 15만 톤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에코프로는 영일만 산업단지에 이어 향후 5년간 블루밸리 산업단지 21만 평에 약 2조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고 가족사 투자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에코프로가 현재 포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2300여명으로, 블루밸리 산업단지 투자가 마무리되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블루밸리 산업단지에는 친환경 공법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 2.0’을 적용하고 그 노하우를 캐나다 및 헝가리 등으로 수평전개시킨다는 계획이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7-03 13:37 강은영 기자

서부발전, 우즈벡 온실가스 감축 사업 추진

(왼쪽부터)신용원 케이아이시시 대표, 박종필 서부발전 탄소중립부장, 주마노프 자헝기르 소비탈리예비치 푸르카트 사장, 홍승현 한국투자증권 카본솔루션부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부발전)한국서부발전이 지난 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페르가나주州) 정부, 푸르카트시(市)와 ‘우즈벡 농가 바이오 연료 전환 온실가스 감축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서부발전과 한국투자증권, 케이아이시시(KICC) 등 한국 연합체와 푸르카트시가 참여했다.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국제 감축 사업 협약국이다. 한국 연합체는 바이오 연료 생산·공급과 온실가스 감축 이행을, 페르가나주 정부와 푸르카트시는 사업 부지 조성 및 인허가를 맡는다.이 사업은 한국 환경부가 지원하는 국제온실가스 감축 사업이다. 현지 농가가 사용하는 난방용 석탄을 농산 폐기물인 면화대를 활용한 바이오 연료로 대체하는 내용이 골자다.사업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약 12만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27억원가량의 바이오 연료 판매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우즈베키스탄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서부발전의 탄소중립 경영을 실천하는 뜻깊은 시도”라며 “사업 성공을 위해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7-02 13:09 강은영 기자

SK온, '비상경영' 선언…조직축소·연봉동결

이석희 SK온 사장. (SK온 제공)SK온이 전격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1일 SK온은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주요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경영 상태와 조직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우선 SK온은 변화된 경영환경을 반영, 조직 효율화에 나선다. 업무 영역과 진행절차, 그에 따른 자원 배분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생산책임자(CP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하고 일부 C레벨직은 폐지한다.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이라도 보임을 수시 변경하기로 했다.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내년 임원 연봉도 동결한다. 임원들에게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한다. 현재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오전 7시 출근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SK온은 다만 핵심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는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사 대응력 강화를 위해 영업 조직도 강화한다.‘기본’에 충실한 기업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출퇴근 시간을 각자 결정하는 유연근무제도는 유지하되 근무 시간에는 업무에 몰입하도록 하고 효율적 의사결정을 위해 재택보다는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이석희 SK온 CEO는 “임원과 리더들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겠다”면서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이 CEO는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진정한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회”라며 “우리 모두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의 정신으로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7-01 11:53 천원기 기자

한전, '마이데이터 플랫폼'으로 에너지 절약 촉진 나서

한국전력은 지난 28일 한국전력수요관리협회 및 7개 수요관리사업자와 ‘소규모 전기소비자 에너지 절약실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한국전력)한국전력은 한국전력수요관리협회 및 7개 수요관리사업자와 ‘소규모 전기소비자 에너지 절약실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한전과 협약 참여사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소규모 전기사용자가 한전의 에너지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쉽게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에너지 마이데이터 플랫폼은 전기, 가스, 수도, 난방, 온수 등 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 및 편의·안전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대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DR(수요반응)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수요관리사업자는 각 사가 수집하고 있는 민간 전력데이터를 한전과 공유하고, 전기소비자는 한전의 에너지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여러 수요관리기업의 서비스를 손쉽게 비교·선택할 수 있게 된다.한전은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절약 실적과 보상 인센티브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 가전기기 전기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 주는 기능과 함께 전기소비자가 손쉽게 ‘에너지쉼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에너지쉼표는 전력거래소가 요청한 시간(전력피크 발생가능시간)에 소규모 전기소비자가 사용량을 줄이면 킬로와트시(kWh)당 1300원~1600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에너지 절약제도다. 현재는 전기소비자가 총 14곳의 수요관리사업자를 직접 검색하고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참여율이 부진한 상황이다.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쉼표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 생태계 확대와 안정적 전력공급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30 12:35 도수화 기자

에코프로비엠, ECA 정책금융 통해 1.2조 확보…헝가리 공장 건설에 활용

에코프로비엠의 자회사이자 유럽 현지법인인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27일 한국수출입은행 및 한국무역보험공사와 ECA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김병구 HSBC 수석본부장, 신유근 한국수출입은행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부행장),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정재용 한국무역보험공사 프로젝트금융본부장, Dorothee Regazzoni BNP파리바 한국대표.(사진제공=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비엠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자회사이자 유럽 현지법인인 에코프로비엠 헝가리가 한국수출입은행 및 한국무역보험공사와 ECA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8억6000만달러다.국내 양극재 기업이 해외 현지 투자에 대해 조 단위의 ECA 자금 지원을 받는 건 처음이다. ECA 파이낸싱은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이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직접 대출 및 보증, 보험을 제공하는 금융 지원을 말한다.한국수출입은행은 1억8000만 달러의 보증 및 2억5000만 달러의 직접 대출을 진행하며, 한국무역보험공사는 4억3000만 달러의 보험을 제공한다.에코프로비엠은 이 자금을 이용해 에코프로그룹의 첫 해외 사업장인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이번 보증 및 보험을 바탕으로 BNP, HSBC 등 5개 글로벌 상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계획이다.현재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 10만8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총 투자비는 총 12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헝가리 공장은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공장이 가동되면 역내 규제 및 관세 리스크를 피하려는 배터리 및 완성차 등 고객사들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는 “에코프로비엠이 국내외 신증설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자금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적 수출신용기관들이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믿고 정책금융을 지원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30 11:57 도수화 기자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본사서 창립 60주년 기념식 개최

HD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전경.(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HD현대오일뱅크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충남 대산 공장 본사에서 창립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창립 기념식에는 주영민 대표이사와 임직원, 우수 거래처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기근속 임직원 337명과 우수 거래처 9개사에 포상금도 지급됐다.주영민 대표이사는 창립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HD현대오일뱅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경쟁사가 경험하지 못했던 역사의 고난을 슬기롭게 헤쳐오면서 130만평, 하루 69만 배럴 규모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에너지 전환, 어려운 시장 지표 등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면서 “회사의 흥망을 가르는 변곡점 위에서 ‘우리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자”고 당부했다.HD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충남 대산에서 국내 최초 민간 자본 정유회사로 시작해 HD현대쉘베이스오일, HD현대케미칼 등 합작회사를 설립하며 종합 에너지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41.7%의 고도화율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액 28조원을 달성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30 11:34 도수화 기자

“드론 띄우고 AI와 일한다”…‘똑똑해지는’ 정유공장들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드론이 활용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에쓰오일)‘굴뚝산업’,‘장치산업’이라 불리는 정유공장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IT) 기술을 입고 ‘지능형 공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유사들이 생산공정 전반에 드론·AI 감시 카메라 등을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3년간 추진해 온 온산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달 중순 본격 시작했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S-imoms’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S-imoms는 에쓰오일의 통합 제조 운영 관리 시스템을 의미한다.S-imoms 프로젝트에는 3년간 약 255억원이 투입됐다. 13개 외부 전문업체에서 120명의 전문가와 에쓰오일 내부 인력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에쓰오일은 30여 개 시스템으로 분산 운영하던 생산·설비·정비·검사·안전 시스템을 한곳에 모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회전기기와 장치의 운전상태, 성능을 실시간 진단하며 운영 데이터는 AI 기술을 결합해 분석함으로써 예방 정비, 최적화 유지보수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이 외에도 종이로 출력하던 작업허가서, 교대 근무 일지, 현장 점검 시트 등을 전면 디지털화하고 업무 절차를 자동화했다.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다수의 작업 현장 곳곳에는 이동형 CCTV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써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작업의 위험을 중앙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제할 수 있게 됐다.고소지역과 같은 고위험 지역이나 좁은 밀폐 공간에서는 드론이 활약한다. 드론에 장착한 고해상도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작업자의 위험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업무 혁신으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SK이노베이션도 공정운전, 설비관리, 안전·환경·보건 분야에 AI와 디지털 전환(DT) 기술을 적용해 울산콤플렉스(CLX)를 ‘스마트 플랜트’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먼저 공정안전 분야에서는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공정 자동 제어(APC) 기술에 AI를 도입, 제어 수준을 더욱 높였다. 또 일부 생산현장에는 4족보행 로봇인 ‘로봇개’를 투입해 가스 누출 감시와 게이지 측정 등의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설비관리 분야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고소지역 설비 검사,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현장 비계 작업 시뮬레이션 등으로 현장의 안전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에 이러한 스마트 플랜트 기술을 도입합으로써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지난 4월, 전남 여수공장의 상반기 정기 보수를 마친 GS칼텍스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안전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대표적인 시스템이 AI CCTV, 스마트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다. 작업자 추락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에어백이 작동하는 추락보호 안전조끼도 도입했다.HD현대오일뱅크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AI를 기반으로 공장 최적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례로 HD현대오일뱅크의 계열사인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해 최적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운전 조건을 도출하고, 공정 운영에 도입하고 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30 06:42 도수화 기자

"당분간 상승"…주유소 기름값 8주 만에 오름세

주유소 기름값 (사진=연합뉴스)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6.7원 상승한 1655.4원을 기록했다.휘발유 가격은 5월 둘째 주부터 이어진 7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전환했다.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7.0원 상승한 1718.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8.8원 오른 1624.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30.2원이었다.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8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L당 8.3원 오르며 1486.4원을 기록했다.이번 주 국제유가는 여름철 미국 석유 수요 증가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상승했다.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5달러 오른 84.8달러였다.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오른 9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6달러 오른 101.4달러로 집계됐다.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했고, 다음 달 1일 유류세 인하율 조정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6-29 10:33 노재영 기자

HD현대오일뱅크, 국내외 산업용·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꽉 잡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손잡고 북미 시장에 윤활유를 직수출했다.(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HD현대오일뱅크가 북미 윤활유 시장 진출과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산업차량용 윤활유인 ‘엑스티어(XTeer)’ 제품을 공급하며 북미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고 28일 밝혔다.북미 시장은 세계 1위 윤활유 수요 지역이지만, 국내 제조사 점유율이 낮아 이번 진출이 글로벌 차량용 윤활유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됐다.이를 통해 HD현대건설기계 북미 법인에도 공급을 개시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법인과는 공급 협의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향후 HD현대건설기계 계열사를 대상으로 북미 지역 판매를 확대해 갈 계획이며, 북미 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또 HD현대오일뱅크는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올 초 전기차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를 론칭하며 제품 2종을 출시했다.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Top-Tier’ 제품과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Mid-Tier’ 제품 2종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역할을 해 모든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액침냉각액 윤활유 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HD현대오일뱅크는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로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출원해 등록을 완료했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나 저장장치 등을 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 특수 유체에 담궈 열을 식히는 제품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시장 확대 기조에 맞춰 액침냉각 기술을 중점 과제로 선정하고 개발하고 있다.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윤활유 제조사 중 후발주자이나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를 내세워 산업용 윤활유 시장을 적극 공략, 내수 시장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현재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판매 잠재력이 있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9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윤활유 매출액은 약 4000억원 수준이며, 2026년까지 5000억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28 10:33 도수화 기자

‘뜨거워진 전지박’…솔루스첨단소재, 연내 흑자 전환 청신호

솔루스첨단소재 분당 캠퍼스 전경(사진제공=솔루스첨단소재)2년 연속 적자를 겪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전지박 공급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북미 고객사 물량 확대를 기반으로 일각에서는 솔루스첨단소재가 올해 안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의 2022년 영업손실은 497억원, 지난해 영업손실은 734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213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으로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는 북미 투자 확대로 인한 고정비 증가, 전기료 등 원가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부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복합 작용했다.올해도 전기차 시장의 수요 침체는 이어지고 있으나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사업에는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반도체와 통신장비, 스마트폰 등의 전자회로기판에 쓰이는 동박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동박은 전지박이라고 불린다.솔루스첨단소재 사업부문은 전지박·동박, 전자소재 부문으로 나뉘는데, 올 1분기 전지박·동박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9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지박 매출의 경우 작년 1분기보다 15.2% 증가한 46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헝가리 공장의 생산 안정화로 주요 고객사들의 공급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특히 올해는 테슬라 등 북미 고객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고객사 전지박 물량 대부분을 테슬라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1~4월 솔루스첨단소재가 북미 고객사에 납품하는 전지박 판매 물량은 전체 물량 중 60%까지 확대됐다.또 최근에는 국내 배터리 업체 2곳과 전지박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수주 규모나 기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국내 고객사와의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회복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증권가에서는 4분기를 솔루스첨단소재의 흑자 전환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지박 사업부 수율 개선과 출하량 증가로 올해 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전지박 판매량은 3000톤으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향후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 성장에 따른 동박 공급 확대도 예상된다. AI 가속기는 AI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앞서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3월, 복수의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의 차세대 AI 가속기에 쓰일 동박 공급 승인을 받았다.이용욱 연구원은 “동박은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원가의 약 3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수혜가 기대된다”며 “AI 가속기용 동박은 2025년부터 (솔루스첨단소재)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28 06:03 도수화 기자

SK E&S, 경기도에 첫 액화수소충전소 준공…하루 120대 버스 충전 가능

SK플러그하이버스가 구축한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 전경.(사진제공=SK Eamp;S)SK ES가 경기도 이천에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SK하이닉스의 수소 통근버스 충전용으로 액화수소 공급을 시작한다. SK ES는 자회사 SK플러그하이버스(이하 하이버스)가 27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에서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는 경기도에 구축된 첫 액화수소충전소로, SK ES의 액화수소 충전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버스가 운영한다. 2022년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설치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지난해 8월 착공, 올해 초 설비 구축 후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마쳤다.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상태인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인데다, 1회 운송량은 약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하다. 저압에서도 운송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다.이천 액화수소충전소는 4톤 규모의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극저온펌프, 충전 디스펜서 2기를 갖췄으며, 설비 용량은 120kg/h 수준이다. 이는 시간당 6대, 하루 약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충전소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주차장 내 위치해 통근버스에 수소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액화수소는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공급받는다. SK ES가 지난달 준공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SK ES는 액화수소 생산 및 충전 인프라 확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의 원활한 공급을 지원하고, 수소버스 등 수소 상용차 보급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소유섭 SK ES 부사장은 “액화수소 충전소는 대형 상용차용으로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수소버스 등 상용차 보급 확대와 함께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 ES는 액화수소 생산과 충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안정적인 수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27 16:00 도수화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바나듐이온배터리 ESS로 도시철도 에너지 절감 추진

스탠다드에너지는 27일 대전교통공사와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스탠다드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에 특화된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가 대전교통공사와 손잡고 도시철도 분야에 쓰이는 ESS 개발에 나선다.스탠다드에너지는 27일 대전교통공사와 함께 도시철도 분야에 VIB ESS 기술을 도입해 전기 에너지 사용량 저감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도시철도는 열차 운행뿐만 아니라 공조설비, 냉난방설비,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등 다양한 설비와 장비를 운영하는데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대전교통공사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 지역의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2022년에 사용한 전력량은 총 2358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2년 월성 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발전량(2157 GWh)을 뛰어넘는 수준이다.우선 양사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요금단가가 낮은 경부하시간대 전력을 VIB ESS에 충전해 주간 최대 부하시간에 방전하는 피크 및 사용량 저감 모델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다. 이후 VIB ESS를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도시철도 사업의 지속적인 관심사는 회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약이다. 회생에너지란 전동차가 역에 도착하면서 제동을 걸 때 앞으로 나아가려는 관성력에 의해 모터가 발전기처럼 동작해 발생하는 전기를 말한다. 전동차가 정차할 경우 일시적으로 약 직류 1600V의 전력이 10~30초간 발생하는데, 이는 전동차가 사용하는 전기에너지의 약 50%에 이른다. 현재는 일부 회생 에너지를 역사와 전동차에서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회생에너지가 버려지고 있다. 이는 기존에 개발 설치된 회생에너지저장용 ESS 배터리의 낮은 효율과 짧은 수명 때문이다.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한 VIB는 발화 위험성이 없고, 짧은 시간에 충방전이 가능한 성능을 갖춰 회생에너지 저장을 위한 ESS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5만번 이상의 충방전에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스탠다드에너지와 대전교통공사는 전동차 회생에너지 저장·활용 등 도시철도 운영에 도움이 되는 직접적인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인프라와 VIB ESS를 결합한 다양한 충전시스템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VIB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시철도 회생에너지 등 그동안 ESS 분야에서 해결하지 못한 다양한 과제들에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27 14:56 도수화 기자

에쓰오일, '2024 국가서비스대상'서 주유소 부문 7년 연속 1위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사진제공=에쓰오일)에쓰오일은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2024 국가서비스대상’에서 주유소 부문 7년 연속 1위, 주유 앱 부문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국가서비스대상’은 다양한 서비스 부문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기업을 선정하는 행사다.에쓰오일은 자사 캐릭터 ‘구도일’을 활용해 SNS, 스포츠 경기장, 핫플레이스 등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회사가 정품정량을 보증하는 ‘믿음가득주유소’, 셀프주유소에서 주유약자의 주유를 도와주는 ‘주유약자 도움서비스’, 서비스품질 향상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 ‘YES팀’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와 함께 모바일 주유 애플리케이션인 ‘마이 에쓰오일(My S-OIL)’은 주유소 검색, 할인 쿠폰, 빠른 주유(간편결제서비스) 등 편리한 기능을 탑재했다. ‘전자영수증’ 받기를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ESG 참여도 촉진하고 있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차별화된 제품, 고객 만족을 일관되게 실천해 소비자로부터 사랑 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27 11:20 도수화 기자

한화솔루션, 대한전선과 글로벌 전력망 시장 공략 나서

(왼쪽부터)대한전선 송종민 대표와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남이현 대표가 26일 한화빌딩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한화솔루션)한화솔루션이 대한전선과 손잡고 초고압 케이블 소재의 국산화 및 조기 상용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한화솔루션은 대한전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양사는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HVDC(초고압직류송전), 초고압 케이블용 소재(XLPE, 반도전)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영업망 확대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솔루션은 자사 케이블 소재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공동 마케팅을 통한 수출 비중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한화솔루션이 가진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의 노하우를 활용해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산업 내 전력망 구축을 위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한화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케이블 절연 용도로 쓰이는 XLPE는 국내 최초로 400킬로볼트(kV)급 제품 생산에 성공해 국내외 주요 케이블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또 한화솔루션은 EBA를 기반으로 초고압케이블의 핵심 소재인 반도전 컴파운드 설비를 구축해 하반기 상업 생산을 추진 중이다.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는 “세계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국산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양사의 핵심 역량과 기술을 활용해 세계 일류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27 10:45 도수화 기자

GS칼텍스, 재활용 플라스틱 30% 사용한 윤활유 용기 개발

GS칼텍스가 신규 개발한 6L용 윤활유 용기.(사진제공=GS칼텍스)GS칼텍스는 재활용 플라스틱 비중을 확대한 신규 윤활유 용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새로운 3-레이어(Layer) 디자인을 적용한 윤활유 용기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용기는 국내 윤활유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한 겹의 용기 디자인에서 탈피한 새로운 형태로, 일반 플라스틱 원료에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30%를 혼용한 세 겹 디자인이다.윤활유 용기의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해 사용되는 총 플라스틱 양을 약 15% 절감했으며, 재활용 플라스틱의 비중은 기존 20%에서 30%로 높였다.신규 용기는 6L용 윤활유 제품 절반에 적용됐으며 향후 1L, 4L 용기 등에 확대 적용해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GS칼텍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생산하는 모든 플라스틱 윤활유 용기에 자사의 물리적 재활용(MR) 기술로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20% 포함되도록 하고 있다. 윤활유 용기 생산에 쓰이는 재활용 플라스틱 양은 연 700톤 규모에 이른다.GS칼텍스 관계자는 “신규 용기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일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탄소저감 제품의 활용성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27 10:10 도수화 기자

‘가도 가도 사막’…장기불황에 숨 죽인 K-석화

LG화학 여수 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사진제공=LG화학)중국의 자급률 확대로 시작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하반기에도 석유화학 기상도는 흐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동까지 석화시장 진출에 가세하면서 국내 기업의 사업 재편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도 석유화학 업황은 흐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의 대규모 소비 촉진 정책 시행에 따라 일시적인 수요 회복은 기대되지만, 중국의 공세로 극적인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본 것이다. 특히 중국발 에틸렌 공급과잉은 2027년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누적된 과잉공급 해소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다양한 플라스틱과 합성 고무 생산에 필요한 원료다.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한 후 냉각, 압축, 분리해 생산된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한때 한국 석유화학사들의 1등 고객이었던 중국은 지난해 에틸렌 생산량을 5200만톤까지 확대했다. 한국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한국석유화학협회는 “석유화학산업은 수출 비중이 55%에 달하는 대표적 수출산업”이라며 “글로벌 경기와 전방산업 수요에 민감한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주요국의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 품목의 중국 자급률은 2018년 59%에서 작년 121%로 가파르게 성장했다.설상가상으로 중동지역까지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석유기업들이 약 120조원을 들여 총 8개에 달하는 정유·석유화학 통합 공장(COTC)를 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5년 내 또 다른 석유화학 경쟁국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과잉 공급과 수요 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국내 석화업계가 사업 구조 재편 및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강화,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는 이유다.특히 LG화학은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친환경 소재를 앞세운 스페셜티 개발·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탄소나노튜브(CNT) 사업도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롯데케미칼은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예고하고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5개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지연할 수 있는 고강성 난연 PP 플라스틱을 개발하기도 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27 06:08 도수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