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설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주거래 은행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주거래 은행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시중은행들이 고객과의 거래 정보 등을 기반으로 한 맞춤 설계 서비스 등을 상용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한 은행과 지속적인 거래를 하게되면 고객등급이 오르면서 각종 수수료가 면제되고 여수신 금리우대 혜택, VIP창구 이용뿐만 아니라 금고이용, 장례용품 지원, 법률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22일 금융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거래내역 등 고객 데이터를 축적해 분석한 뒤 해당 고객에 적합한 상품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세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평생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장기고객 유치를 통한 내실경영에 힘쓰겠다는 것이다.기업은행 관계자는 “평생고객화의 일환으로 거래 내역 등 고객정보를 한데 모아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며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기업은행뿐 아니라 주요은행들은 거래기간·실적 등을 기반으로 고객 등급을 산정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은퇴 후에도 활발한 금융거래를 계속하는 100세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신한은행은 예금, 신탁, 펀드 등 수신상품의 경우 실적 10만원당 2점, 대출상품의 경우 100만원에 5점, 급여 통장 등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시 50점 등의 합산 점수에 따라 고객을 4개 등급으로 나누고 이에 따라 이체·출금수수료 등 기타 수수료 면제, 환전 수수료 우대, 신용대출 한도 우대와 재무 컨설팅, 회원제 골프장 부킹·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국민은행도 총예금 평균잔액(평잔), 총대출평잔, 신용카드 결제실적 등 상품거래실적, 거래기간, 급여이체 여부, 자동이체 건수 등 기타거래 실적, 투자실적, 상품거래실적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고객등급을 산출한 뒤 수수료우대, 금리우대, 무보증 신용대출서비스, 장례용품 지원, 금고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농협은행은 NH우수고객할인몰 운영, 장례용품지원서비스, 부동산컨설팅, 유언상속 공증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은행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가운데 평생설계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주거래 은행을 선정해 거래한다면 각종 혜택은 물론 맞춤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23 14:24 정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