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전국서 가장 젊은 영업조직…‘고객 최우선’ 신념 통했죠”

도수화 기자
입력일 2024-10-14 14:42 수정일 2024-10-15 10:25 발행일 2024-10-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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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초대석] 한만희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미래로사업본부장
한만희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미래로사업본부장이 7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

삶의 터전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이 있다. 바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미래로사업본부’다.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2021년 3월 업계 최초로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를 단행했다. 보험사가 소속 설계사를 GA로 분리해 상품 개발과 판매를 구분함으로써, GA가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40여 개에 달하는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전국 사업본부 중 가장 ‘젊은 조직’으로 손꼽히는 강남미래로사업본부는 지난달 수도권 사업본부 중 영업실적 1위를 차지했다. 강남미래로사업본부의 든든한 선장인 한만희 본부장과 그를 믿고 따르는 패기넘친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삼성생명서 미래에셋으로…‘평균 연령 28세’ 조직 이끌기까지

한만희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미래로사업본부장.(사진=이철준 PD)

최근 강남미래로사업본부에서 만난 한 본부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슬로건인 ‘퍼머넌트 이노베이터(Permanent Innovator‧영원한 혁신가)’에 걸맞은 인물이었다. 회사를 ‘삶의 터전’에 비유하는 그의 일과 직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 본부장이 보험 분야에 발을 들인 건 2013년이다. 당시 삼성생명에 입사한 그는 보험 설계사로 활동하다 팀장을 거쳐 지점장 교육을 수료한 뒤 2016년 10월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본부장은 “인재와 소통을 중시하는 미래에셋이라는 조직과 신념이 같았기에 함께 피땀 흘렸던 사람들과 평생 같이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미래에셋으로 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사람’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한 본부장은 “미래에셋으로 온 지 8년차인데 회사를 옮긴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미래에셋생명에서 지점장, 사업본부장을 거친 그는 2021년 제판분리 후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서 강남미래로사업본부를 이끌게 됐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보험 컨설팅 외에도 투자권유대행인을 등록해 미래에셋증권의 상품과 부동산114(부동산 플랫폼), 각종 세무‧노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원스톱(ONE STOP) 종합 재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올해 5월 기준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재적 설계사는 약 3400명이다. 신계약 월납 초회료 기준으로는 매달 약 16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강남미래로사업본부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사내에서 가장 젊은 조직이라서다. 이 사업본부는 대부분 대학을 막 졸업한 사회초년생으로 이뤄져 있으며, 평균 연령이 28살이다. 한 본부장은 “청년들이 모인 조직인 만큼 강남미래로사업본부는 배움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누구보다 열정이 많다”며 “2017년 미래에셋생명에서 20명 남짓한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122명이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남미래로사업본부의 키워드…'성실‧공감‧선한 영향력'

한만희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미래로사업본부장.(사진=이철준 PD)

한 본부장이 강남미래로사업본부를 젊은 조직으로 꾸리는 이유는 ‘성실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본부장은 “능숙한 경력자들 중에선 영업을 잘하는 사람이 많지만, 잘못된 습관으로 영업을 하는 이들도 있고 그걸 바꾸기 굉장히 힘들다”며 “사회초년생 때부터 성실한 습관을 들여 육성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본부장이 추구하는 인재상 역시 ‘성실함’과 맞닿아 있다. 그는 “시간을 허투루 쓰는 사람은 이곳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하루를 시간 단위로 나눠 목표 부여를 해가며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선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교육을 하거나 면접을 보다 보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보인다”는 그는 “강남미래로사업본부 FC(금융컨설턴트)들이 일 잘한다는 이야길 들을 때보다, 착하고 예의 바르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기분이 더 좋다”면서 미소 지었다.

‘공감 능력’도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한 본부장은 “FC는 물건을 판매하는 게 아닌 고객의 인생 전반에 관여하는 일인 만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고객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젊은 설계사들이 많아져야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다는 게 한 본부장의 지론이기도 하다.

◇금융교육으로 편견 부수고 인재 얻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벌써 6년째 운영되고 있는 ‘탐스(TAMS)’라는 인력 채용 제도는 한 본부장이 만들었다.

탐스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시즌에 대학생을 상대로 2주간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금융인 양성 과정이다.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해 180명을 선발한 뒤 7~8월과 1~2월에 90명씩 나눠서 교육한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산운용, 증권 등 미래에셋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함께 대학생을 대상으로 주식, 채권, 보험, 부동산 등 폭넓은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이후에는 영업에 관심 있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밟는다. 한 본부장은 “탐스를 통해 금융 세일즈나 FC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도 많이 없애고 있다”면서 “보통 교육을 이수한 90명 중 30명 정도는 면접에 지원하고, 약 10명을 선발한다”고 말했다.

강남미래로사업본부는 평균 연령이 낮은 만큼 근속률을 높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 시스템과 함께 고객과의 상담 매칭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제공, 상담을 도울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의 배치 등이다. 하지만 한 본부장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비전 제시’다. 청년들이 지속해서 꿈꾸게 하고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그 결과 강남미래로사업본부는 회사라기보단 FC들의 ‘삶의 터전’이 됐다. 사무실은 주말에도 북적거리고, FC들은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저녁 상담 후 새벽까지 자료 정리를 하기도 한다. 월드컵 때는 함께 맥주를 마시며 응원하고 결혼식이 있으면 사회부터 축가, 축사에 적극 나서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한 본부장은 “어떻게 보면 개인사업자처럼 본인들의 삶 자체가 이 공간에 녹아있는 것”이라며 “함께하는 식구들이 많아질수록 좋은 이정표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산에 올라가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성 갖춘 ‘투트랙 전략’이 경쟁력”

한만희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미래로사업본부장.(사진=이철준 PD)

한 본부장이 꼽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강점은 ‘소통’과 ‘전문성’이다. 특히 이후민 영업부문대표는 각 지역 사업본부장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저녁자리도 함께하며 ‘소통 채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성도 빠지지 않는다. 한 본부장은 “현재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동산114 REPS(통계 솔루션)를 통한 부동산 리포트, 세무‧노무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등 FC 한 명이 고객 한 분의 ‘금융주치의’를 자처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모회사인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해외 분산투자 원칙과 중장기적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변액펀드의 약 75%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 해외투자 비중인 16.6%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고 관련 세법을 충족하면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보장성 보험을 통한 보장 자산을 다루면서도 투자를 통해 고객의 은퇴자산을 불릴 수 있는 ‘투트랙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게 한 본부장의 설명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 보호와 투명한 보험 판매에도 공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진행한 ‘GA 내부통제 운영실태 평가’에서 지난 7월 ‘우수’ 등급을 획득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불완전판매 방지와 설계사 교육 강화, 지속적인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노력 등이 우수 등급 획득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국서 청년 금융컨설턴트 육성할 것”

한 본부장은 금융상품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 중 좋은 상품 또는 나쁜 상품은 없다”면서 “고객의 위험 성향 또는 목적에 적합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상품만 있을 뿐”이라며 “고객의 목적에 부합하는 금융 솔루션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3월에는 부산 미래로사업본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에서 젊고 열정 넘치는 컨설턴트들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다음으로 대학교가 많은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까지 미래로사업본부를 알리겠다는 목표다.

한 본부장은 “고객의 신뢰를 잃는 순간 금융회사는 존재할 수 없다”며 “강남미래로사업본부는 지금처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고객 인생의 금융주치의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담=정경진 금융증권부장

정리=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