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지원단체 너머, 김제동과 함께 세계 어린이날 행사 개최

최제영 기자
입력일 2024-06-04 10:03 수정일 2024-06-04 10:03 발행일 2024-06-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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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지원단체 사단법인 너머 행사 장면 (사진=사단법인 너머)

고려인지원단체 사단법인 너머(이사장 신은철)은 최근 일 세계어린이날을 맞아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에서 고려인 어린이날 축제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고려인 어린이를 비롯한 중국, 러이사 등 다양한 국적의 어린이와 부모 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사단법인 김제동과 어깨동무가 이 행사를 위해 1천만 원을 후원하고 방송인 김제동 씨가 어깨동무 회원 10여 명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고려인 청소년 봉사단도 참여해 고려인의 항일 운동과 이주 역사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으며 행사 준비와 진행, 교통 통제 등을 도왔다.

김제동 씨는 “우리 사회는 고려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어 이 자리에 도우러 온 것이 아닌 보답하기 위해 왔다”며, “독립을 위해 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항일 운동을 이어가셨던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부모들과 함께 댄스배우기, 에코백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타악기 배우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경험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피란 동포 자녀 40여 명은 김제동과 어깨동무가 마련한 선물을 받았다.

신은철 너머 이사장은 “어린이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행복할 수 있는 나라가 진정한 의미로 선진국이다”며, “어린이들이 평등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어린이날은 192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아동복지회의(World Conference on Child Welfare)에서 제안된 날이며 주로 구소련권 국가들이 기념하고 있다.

안산=최제영 기자 cjy.800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