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내ㆍ외국인으로 농촌인력 지원

김종현 기자
입력일 2024-04-28 15:00 수정일 2024-04-28 15:00 발행일 2024-04-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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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계절근로자 연말까지 600명 입국 예정
경북 경주시, 내ㆍ외국인으로 농촌인력 지원
1월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경주 농업기술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내ㆍ외국인 근로자 적정 수급으로 농촌지역 인력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농촌지역 인구감소, 고령화 등에 대응하고자 △외국인(캄보디아)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농촌인력중개센터(내국인)를 운영한다.

지난해 첫 도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올 4월 현재까지 캄보디아인 444명이 유치됐으며, 향후 156명이 추가 입국돼 올 연말까지 총 60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유치될 예정이다.

시는 신규 근로자를 90일 체류자격으로 근로 후 성실 근로자로 선발되면 5개월 체류자격으로 재입국해 토마토, 딸기, 부추 등 영농현장에 재투입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근로자와 농가 간 소통을 위해 본국 가족의 이주여성 3명으로 구성된 통역을 순환 배치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농가 부담을 덜고자 외국인등록 수수료, 산재 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첫 도입된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경주농협이 캄보디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개센터 역할을 담당한다. 이 제도로 농가에서는 숙식과 편의시설에 대한 부담을 덜고 단기 고용도 가능하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통한 안정적 인력 수급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2021년 양남농협을 시작으로 2022년 농어업회의소가 추가됐으며, 올해는 안강ㆍ강동 북경주 지역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안강농협이 개설됐다.

중개센터는 국내 구직자와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매칭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시는 전담인력 인건비, 현장실습 교육비, 농작업자 교통ㆍ숙박비 등을 지원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소규모 다품목이라는 지역 농업 특성에 맞게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와 중개센터를 적절히 활용해 농촌인력 수급 운영ㆍ관리 국내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각 농가에서도 두 제도의 장ㆍ단점을 활용해 농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