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독단적인 매각 결정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23일 대구시가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매각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칠곡행정타운은 북구에 있고 북구 주민을 위해 활용돼야 할 부지인데 다른 지역에 설립될 대구신청사 건립 비용으로 쓰는 것은 명백히 북구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칠곡행정타운 부지 반경 2km내에 북구 강북ㆍ칠곡 지역 인구 약 25만 명 중 60% 이상인 16만 명이 거주하고 있을 만큼 공공시설이 입지할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갖췄다. 군위군 대구 편입과 인근에 통합신공항 건설로 향후 폭증할 공공시설 및 문화시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특히, 대구 북구 강북지역은 대구 타 지역에 비해 국공립 시설은 물론, 도서관, 노인복지시설, 생활체육시설, 수영장 등 문화ㆍ커뮤니티시설이 현격히 부족할 뿐만 아니라 추가 개발에도 방치돼오며 많은 지역주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다.
더욱이 이 부지는 대구 강북 최고의 요충지로, 매입 당시 가격에 비해 5배 이상의 공시지가를 기록하는 등 나날이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지리상으로도 대구의 중심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향후 통합신공항 건설 등으로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으로 인해 민간 주도의 개발이 이뤄질 경우, 지역 주민친화적인 시설이 들어올 것을 장담할 수 없으며, 주변 상권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최적의 행정용지이자 미래가치가 뛰어난 칠곡행정타운 부지의 매각을 즉각 취소하고 지역 주민의 편의와 삶의 질 증진에 가장 효과적인 공공 또는 국가시설을 설립해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2022년 칠곡행정타원 부지를 매각지로 선정했다가 지역 사회의 강한 반대의견으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대구=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