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산나물 건강하게 알고 드세요”

김종현 기자
입력일 2024-04-11 15:45 수정일 2024-04-11 15:45 발행일 2024-04-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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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리, 두릅, 곰취, 산마늘 등
경북 영양군 “산나물 건강하게 알고 드세요”
지난해 열린 산나물 축제에서 오도창(맨 왼쪽) 영양군수와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이 ‘영양 산나물축제(5. 9.~12.)’에 앞서 영양을 대표하는 산나물을 소개한다.

11일 군에 따르면 먼저 어수리 나물은 해발 700~800m 이상 산에서 자생한다. ‘동의보감’에서 ‘왕삼’이라 하여 피를 맑게 하고 염증에 좋은 식물로 약재로도 사용했으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등 귀한 대접을 받았다.

청정 지역에서 혹독한 겨울철 눈 아래에서 싹을 틔우는 어수리는 특유의 생명력을 머금고 봄철 가장 먼저 우리 곁을 찾아온다. 특히 뛰어난 향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최근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엄나무 새순인 개두릅은 쌉싸름한 맛에 향이 강하고 비타민C, 비타민B1, 칼슘 등이 풍부하며 약효가 좋아 두릅 중에서도 최고로 대우받는다. 하우스 재배가 어려워 대부분 자연산으로 다른 두릅에 비해 비싼 가격을 받는다.

두릅나무에서 자라는 참두릅은 탄수화물, 단백질, 철, 칼륨, 인, 미네랄 등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도 풍부하다. 개두릅에 비해 향이 약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릅 향에 포함된 정유 성분은 칼슘과 함께 신경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트 모양을 꼭 닮은 곰취는 봄철 쌈 채소에서 빠져서는 안될 산나물이다. 곰취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C 등이 풍부하며 중국에서는 타박상, 요통, 각혈 등에 약재로 사용했다.

부추속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인 산마늘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나며 은은한 부추 향과 마늘 향이 어우러져 한 번에 두 가지 향을 느낄 수 있다. 생으로 먹을 땐 아삭아삭한 씹는 맛을 느낄 수 있고 주로 장아찌로 고기와 함께 먹는다.

산마늘에 포함된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 B1 활성화 및 향균 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기 때문에 맛뿐만 아니라 영양소 면에서도 육류와 찰떡궁합이다.

올해 영양 산나물축제가 다음 달 9일에서 12일까지 영양읍과 일월산 일원에서 열린다. 어수리, 두릅, 곰취, 산마늘, 취나물 등 산나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청정 일월산에서 직접 채취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영양 산나물축제 기간에는 산나물 품질관리위원이 행사장 전반에서 판매되는 산나물의 품질을 관리하니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산나물을 가격표시제로 투명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