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총선 압승하자” 결의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6-02 16:50 수정일 2023-06-02 16:57 발행일 2023-06-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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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만난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여당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2일 총선을 10개월가량 앞두고 한 자리에 모여 ‘필승’을 다짐했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전국 시·도당 위원장, 당협위원장 등 200명 넘는 인사들이 집결했다.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뒤 처음 열린 이날 워크숍은 윤석열 정부 1년 성과와 향후 국정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내년 총선 승리 결의를 다지기 위해 기획됐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내년 총선에서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되도록 ‘시스템 공천’을 확립해 지켜나가겠다”며 “많은 사람이 ‘검사 공천’을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런 일 전혀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하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실수를 더이상 해서는 안 된다”며 총선 전 각종 잡음 발생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오는 16일부터 호남권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년이 미래’라는 기본 인식 아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바라는 정책, 청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우리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서 개발할 수 있게 하겠다”며 해커톤 방식 정책 오디션으로 선발한 청년들이 ‘청약(청년약속) 시리즈’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부름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사무총장은 현재 책임당원이 81만여명이라면서 ‘100만 책임당원’ 시대를 열기 위한 당원 가입 운동을 독려했다. 이 총장은 “전국 253개 당협 중 35개 사고 당협이 있다”며 “올해 조강특위(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우선 필요한 곳에 당협위원장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크숍 마지막 순서였던 당협위원장 자유발언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한 당협위원장은 설화를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 “최고위원 두 분이 최근 말실수를 하셔서 지역에서 굉장히 곤욕을 치렀다”며 “지구당에서는 중앙당의 정책이나 언행이 잘못될 때마다 여론이 떨어지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위원장은 “지도부에 묻고 싶다. 법·제도 개혁만으로 민생을 해결할 수 있는가. 아니라고 본다”라며 “서민을 달래려는 모습만 보인다면 국민들의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