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 대통령 “2년차 국정, 경제위기 살피는데 주안점 둘 것”…산업부 2차관 인사도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5-10 17:49 수정일 2023-05-10 17:51 발행일 2023-05-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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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2년 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살피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어진 여당 지도부 및 대통령실 참모진과의 오찬에서 “외교의 중심도 경제에 두고 복합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업가 정신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사 법치주의 확립과 노동현장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1년 동안 우리 국민이 변화와 개혁을 체감하기엔 시간이 좀 모자랐다”며 “2년 차엔 속도를 더 내서 국민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경질하고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비서관을 새로 임명했다. 강 차관은 산업부 내 에너지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에너지정책 통이자 부처 내 ‘에이스’(Ace)로도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차관이 맡게 될 산업부 2차관은 에너지·자원·원전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번 인사는 전날 윤 대통령이 밝힌 “탈원전, 이념적 환경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한 인사조치를 하라”는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 윤 대통령 메시지를 고려할 때 탈원전 정책 폐기 속도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과제가 그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위원들에게 “우리 정부의 출발점은 과거 정부에 대한 평가”라며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은 예로는 “탈원전이나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된” 공직사회를 지목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용산발 고강도 공직사회 개혁’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앞으로 일부 개각 가능성과 관련해 쇄신성, 이벤트성 인사는 없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0일 “대통령 말씀은 정부 2년차를 맞아 내각을 좀 더 잘 운영하자는 것이지, 특정한 인사를 직접적으로 (해당 발언과)연결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