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7~8일 방한…한일 ‘셔틀외교’ 본격 가동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5-02 16:07 수정일 2023-05-02 17:14 발행일 2023-05-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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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정상 양자 방한 성사…7일 尹 대통령과 정상회담
오므라이스 노포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첫날인 7일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시다 총리 방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3월 방일 계기에 기시다 총리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 기시다 총리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 한국 방문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한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외무성은 “이번 방문은 올해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때 양 정상이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무성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7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해 같은 날 서울에 도착해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8일에는 서울에서 출발해 같은 날 하네다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외교가 안팎에선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당초 예상되던 6~7월보다 빨리 성사됨으로써 양국관계 정상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도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대북 위협에 맞서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내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결정짓는 등 먼저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를 통해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며 관계 개선을 시사했다. 이후 정부는 제3자 변제안을 골자로 하는 강제동원 피해배상과 관련한 해법을 발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을 방문,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섰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