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방미 첫날부터 3.3조 투자 유치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4-25 15:13 수정일 2023-04-25 16:42 발행일 2023-04-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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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에게 시구 영상보여주는 윤 대통령
넷플릭스 CEO에게 시구 영상보여주는 윤 대통령(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미국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 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방금 서랜도스 대표, 넷플릭스 CEO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서랜도스 대표가 앞으로 4년간 K 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워싱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행사 준비는 3개월 정도 했다”며 “(대통령실에서) 넷플릭스 쪽에 먼저 제안했고, 그 다음에 넷플릭스 쪽에서 내부 논의가 치열하게 있었다”며 막전막후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넷플릭스 공동 CEO 접견에 이어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재미교포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며 “동포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인 자신의 국빈 방문과 관련해선 “미국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며 양국이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이를 근간으로 국제사회 연대를 실천해 나가는 최상의 파트너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은 첨단기술과 경제안보, 확장억제와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재외동포청 출범과 관련, “정부는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를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동포 여러분과 모국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