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노동계 최임위 간사 공익위원 사퇴 요구 대단히 유감”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4-20 14:40 수정일 2023-04-20 14:43 발행일 2023-04-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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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최임위 첫 회의에서 피켓시위 열며 사퇴 주장
“서로 입중 존중해야…노사 협조로 최저임금 논의되길”
파행, 회의장 나서는 근로자위원들<YONHAP NO-4382>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가 파행, 근로자위원 등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연합)

지난 18일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첫 회의가 노동계의 공익위원 사퇴 요구로 파행을 빚은 것에 대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어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한 것이고, 그 사회적 대화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간사위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서 그 생각대로 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를 존중하면서 가는 것들이 사회적 대화가 진전되는 길인 만큼 최저임금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임위는 지난 18일 제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 당시 노동계 관계자들이 회의장 내로 들어와 공익위원 간사를 맡고 있는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공익위원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미래노동시장 연구회 좌장을 맡아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온 바 있다.

이에 공익위원들이 회의장 내로 들어서지 않으며 근로자위원들도 전원 퇴장했고, 노동계위원 역시 이들의 입장을 기다리던 중 회의 무산을 선언하며 자리를 뜨며 결국 파행을 빚었다. 제1차 전원회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다시 개최될 예정이지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최저임금은 그동안 초반에 한 차례 노사 파행을 겪고, 마지막에 가면 진통을 겪어 왔다. 그만큼 국민적 관심사가 높고, 국민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니 노사가 긴장하고 신경도 곤두서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최저임금 논의 시한이 오는 6월 29일까지고, 8월 5일까지 고시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는 노사의 협조하에 논의가 제대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