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 이합집산 관계 아냐…회복력 있는 가치동맹”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4-18 16:33 수정일 2023-04-18 16:37 발행일 2023-04-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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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국빈 방미’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는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 동맹”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 논란이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을 보조금 대상에서 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아무리 동맹이라도 경제든 다른 사안이든 이익이 부딪힐 수 있다”며 “그렇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그 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개각설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데 대해 “이런 보도에 흔들리지 않도록 국무위원들이 중심을 잡고 국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정 운영에 임해달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마약 범죄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아편이나 필로폰 등 마약이 확산한 적이 있지만 경찰과 검찰 등 범정부적 차원의 강력한 대응으로 마약 청정국 지위를 만든 경험이 있다”며 “모든 부처가 종합적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해서 올해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확실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 질문은 (문 전 대통령의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과 김의겸 의원에게 물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기획재정위 의원들의 유럽 출장과 관련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국민들도 그 기사를 보면서 여러 생각, 판단을 하셨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