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고객 중심의 아마존 혁신 문화, 스타트업 성장 지원"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2-08-18 14:09 수정일 2022-08-18 17:22 발행일 2022-08-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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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문화 구축 지원 프로그램 'AWS 컬처 트레이닝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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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 AWS코리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이 AWS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AWS코리아)

“올해로 28년차를 맞이한 아마존은 지금도 스타트업의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미션은 지구상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AWS 역시 아마존과 마찬가지이며, 현재까지 200여개 스타트업이 우리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적합한 조직 문화를 구축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18일 서울 센터필드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이기혁 AWS코리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과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CEO가 참석했다.

이 총괄은 먼저 현재 진행 중인 AWS의 문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혁신의 출발점은 ‘고객에서 시작하는 거꾸로 일하는 역발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이익을 위해 혁신한다는 AWS의 비전으로부터 모든 발전이 시작됐다”며 “AWS가 구축하는 서비스의 90%는 고객의 요청을 받아 만든 것이며, 나머지 10%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필요하겠다 싶은 것을 떠올려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AWS는 혁신을 위해 △문화 △조직 △아키텍처 △메커니즘 등 네 가지 관점을 정립했다. 먼저, 단순히 임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함이 있는 고객 경험을 검토해 이를 어떻게 재창조할 것인지 고민하는 인재 ‘빌더’를 고용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조직의 경우 자신이 만든 것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팀을 설립하고자 했다. 일명 ‘투 피자 팀’이라 부르는 6~10명 규모의 작은 팀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해 혁신을 이뤄내고자 했다. 현재 아마존닷컴에서는 25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각 서비스마다 하나 이상의 팀이 존재한다. 이들 팀들은 각각 자신들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고 민첩성 있게 운영되고 있다.

아키텍처는 급속한 성장과 변화를 지원하는 기술과 플랫폼을 말한다. 아마존은 그동안 쌓은 풍부한 업무 노하우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즉각적인 실험이 가능한 환경과 실패 비용 저하, 신속한 확장과 반복 등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했다.

메커니즘은 혁신적 사고를 촉진하는 기호화된 행동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앞서 언급한 ‘거꾸로 일하는 역발상’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상하기 전에 기획자부터 마케터까지 모든 조직의 담당자가 보도자료나 FAQ를 만들면서 예상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 총괄은 “아직 제품은 없는 단계지만 보도자료와 FAQ를 보면서 무엇을 구현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시제품을 만든다”며 “이렇게 거꾸로 일하는 방식으로 출발한 대표적인 서비스가 오프라인 무인자동화 서비스 ‘아마존고’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AWS는 다양한 혁신을 이끌었고, 이제는 스타트업에게도 그동안 겪었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VC 스포트라이트, 아마존 컬처 & 매커니즘, AWS 컬처 코칭 프로그램’이다.

VC 스포트라이트는 우리나라의 주요 벤처캐피탈(VC)의 주요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기업 문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60여개 VC가 지원하는 200여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세션을 진행했다. 이 중 80여개 스타트업의 경우 CEO를 대상으로 1대1 세션을 실시했다.

이 총괄은 “한국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APAC(인도·호주·아세안·일본 외)과 유럽, 남미로 확산 중”이라며 “아임웹, 딜리셔스, 에이슬립 등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은 각자에 맞는 조직 문화와 원칙을 수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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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CEO가 자사의 조직 문화 구성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AWS코리아)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CEO 역시 AWS 컬처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에 적합한 조직 문화를 구성할 수 있었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인류의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연구하는 실버테크 기업으로, 이 CEO는 과거 팬덤 서비스 ‘마이돌’을 창업했을 당시 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지 못해 아쉬웠던 점을 AWS의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했다고 소개했다.

이 CEO에 따르면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작년 9월 기준으로 18명이었던 회사가 올해 7월 말에는 54명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동 기간 퇴사자는 10명 안팎으로 유사업종(50% 이상) 대비 현저히 낮은 퇴사율을 기록했다.

이 CEO는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창업 초기부터 확고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AWS의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그 결과 도움이 되었다”며 “지금도 부족함이 많지만 조직 문화를 만드려는 노력 덕분에 유사한 생각과 결을 가진 팀원들이 모였고 그 덕분에 적은 퇴사율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AWS는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기업 문화 조성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그것이 AWS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 총괄은 “AWS는 스타트업 고객과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고객이 성공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의 방식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또한, 회사마다 환경이나 성장 상황이 다르다. 최대한 고객의 상황에 맞춰 적합한 방식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