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6G 기술 선점 본격화… "6G 시대도 선도"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2-08-09 14:10 수정일 2022-08-09 14:11 발행일 2022-08-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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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상 5G보다 최대 50배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6G 기술 R&D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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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연구원들이 대전 SK둔산사옥에서 베어메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 코어망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차세대 인프라의 필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6G 관련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미래 글로벌 통신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6G는 현재 정확한 개념과 서비스 시나리오, 스펙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6G의 표준 제정을 위한 절차는 이미 시작된 상태다.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 3GPP는 2028년에 6G 표준을 정의한 ‘릴리즈21’을 제정할 예정이며, 2030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작업반(ITU-WP5U) 회의에서는 지난 6월 6G 미래기술 트렌드 보고서를 작성하며 6G 표준 제정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노키아, NTT도코모, 중국 공업정보화부 6G 추진단 등도 ‘6G 백서’를 발간하며 6G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6G는 초성능·초공간·초정밀 등이 특징으로, 이론상 5G의 50배 이상 빠른 1Tbps급 전송 속도와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공중 10㎞까지 확대된 통신 커버리지 등 5G를 뛰어넘는 기술적 진화를 통해 실시간 원격수술, 완전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도화된 융합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도 6G 핵심기술과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2026년에는 세계 최초로 pre-6G 기술을 시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통 3사는 6G 기술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과 함께 6G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에릭슨과 함께 시스템 경량화를 통해 통신망 신규 애플리케이션 배포와 트래픽 처리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베어메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 코어망을 상용화해 6G 진화를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SKT는 6G 이동통신 및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인공지능 기술이 포함된 인프라 구조를 오는 2025년까지 완성하기 위해 기술 역량 강화와 연구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KT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6G에 활용할 항공·우주용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에 나섰다. 항공·우주용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확보하면 산악, 해상, 공중은 물론 오지에서도 안정적인 보안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재외공관과 해외 파견부대 등 주요 국가보안체계의 통신 보안을 강화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차와 같은 차세대 인프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6G 기술을 선제 확보하기 위해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백본 장비와 AWS 클라우드에 5G 코어 장비-MEC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하는 실증을 완료했다. 이어 미국 주니퍼네트웍스와 6G 네트워크 핵심 기술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IP 유선장비도 실증했다.

6G에서 활성화될 오픈랜(O-RAN) 연구 결과를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행사에서 한국 대표로 참여해 발표를 진행한 LG유플러스는 연내 외부 환경에서 오픈랜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