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취임초 '레임덕' 위기 윤 대통령…인적쇄신 단행해야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2-08-07 10:55 수정일 2023-01-26 16:18 발행일 2022-08-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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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정치경제부 기자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석달만에 지지율 20%대로 하락하며 역대 어느 대통령도 밟아보지 못한 ‘취임초 레임덕’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초 까지만 해도 50%대를 유지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5주차에 데드크로스(dead cross: 긍·부정 역전현상)를 맞이하더니, 7월에 들어서며 매주 하향 곡선을 그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정세 혼란과 연일 고공행진하는 유가와 물가 속에 국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상황 속에서도 윤 대통령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잇단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국민들의 시름을 깊어지게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 1순위를 인사문제로 꼽으며 윤 대통령에게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대통령비서실과 정부부처의 주요 요직을 검사시절 선·후배들로 기용한데 이어, 대통령실 직원들 역시 자신의 친척을 비롯해 지인들의 가족을 채용했고, 부인 김건희 여사와 사적인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까지 채용하며 인사 논란을 자초했다.

또 지난 대선 여러 차례 등장했던 무속인 건진법사가 최근 대통령실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시와 유사한 ‘비선실세’ 논란까지 다시 촉발됐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모든 일에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말이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놓고 “무식한 3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와 경제·외교·안보를 전부 망쳐놨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과연 윤 대통령은 지금 정부의 인사가 문재인 정부의 인사보다 과연 잘 된 인사인지, 인사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고는 있는 것인지 자문해 봐야 할 시점이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