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부동산 경매 망하지 않으려면

채훈식 기자
입력일 2022-07-07 15:11 수정일 2022-07-24 01:41 발행일 2022-07-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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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훈식 기자

주택 매매 시장 분위기와 달리 경매 시장에서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반등했다.

돈 되는 경매 물건을 고르는 요령은 무엇일까?

경매 고수들은 권리분석 등 기초 사항들은 이미 조사를 끝내고 현장을 방문한다. 관심 있는 물건 전부를 현장 조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미리 알아둔 관심지역 개발호재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에 적합한 물건을 찍어둔다. 실제로 임장을 가기 전 인터넷과 자치구, 중개업소 자료 등을 통해 답사 자료 몇 개를 정해두는 게 좋다.

현장 조사에서 기초적인 사항을 확인했다면 돈 되는 부동산을 골라내야 한다. 투자 수익은 얼마나 시세파악을 잘 하는지에 달렸다. 최근 낙찰가와 급매가, 호가와 시세, 해당지역 내 분양률, 청약률, 공실률 등 기본적인 통계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 중개업소에서 분양가와 시설 특성, 프리미엄 정도를 알 수 있다.

중개사무소에서 최근에 실제로 거래된 몇 가지 사례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정보를 파악해두면 좋다. 최소 3곳 이상의 중개업소에서 거래시세를 알아내고 객관적인 가격을 구한 후 제세금을 빼고 시세보다 얼마나 저렴하게 낙찰받을 수 있을지 산출해야 한다.

요즘은 시골의 오래된 폐가를 경매에서 낙찰받아 도시민을 위한 임대 상품으로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다. 허름한 빌라도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모두가 외면하는 낡은 빌라를 저렴하게 낙찰받아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하여 임대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는 시장의 지하상가도 틈새 수익성 상품이 될 수 있다.

경매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