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 잊지 말자

전소연 기자
입력일 2022-05-01 14:13 수정일 2022-05-01 14:26 발행일 2022-05-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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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 정치경제부 기자

2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다.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은 서로의 얼굴을 온전히 마주하며 다시 일상으로 천천히 돌아가는 기쁜 일이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

지난달 29일 정부는 실외에서는 공기 중 침방울 전파로 인한 감염위험이 실내보다 떨어진다고 보고 실외 마스크 해제를 결정했다. 시민들은 야외 마스크 해제 소식을 반기며 들떠있다.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작한 때는 지난 2020년 10월로, 거의 19개월 만에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시민들의 기대감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 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너무 빠른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도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 같은 정부의 결정에 대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결정이)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위험한 상황에서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일일 확진자가 수만명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자칫 방역 해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은 타당하다.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방침이 더 이상 코로나19는 위험하지 않다는 메시지로 잘못 전달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위험한 질병이다. 이번 주(4월25일~5월1일)만해도 총 74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지금까지도 중환자 수는 500명에 달하는 상태다. 유행 규모가 줄기는 했어도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는 치명적이다. 2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더라도,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실외이더라도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전소연 정치경제부 기자 jsyb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