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임원②] 인터넷은행 "역시 젊네"… 6070세대 주축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4-11 09:45 수정일 2022-04-11 10:39 발행일 2022-04-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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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자료=각 사/정리=브릿지경제

금융권의 정보기술(IT)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임원 평균 나이가 시중은행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50대 중반, 이르면 40대 후반에 임원으로 발탁됐으며 60대 임원도 더러 눈에 띄었다.

11일 브릿지경제가 시중 4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과 인터넷은행 2곳(카카오·케이뱅크)의 3월말 기준 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나이를 공개한 122명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56.6세(대한민국 나이)로 조사됐다. 대부분 50대 중반, 이르면 40대 후반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실상 회사 내 실세로 읽히는 인사들이다. 60대는 13명으로 평균 61.2세, 최고령은 65세로 조사됐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 최고 책임자와 조성열 하나은행 상임감사, 김성수 카카오뱅크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40대는 6명(48.3세)에 불과했다. 옥일진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 집행부행장, 차대산 케이뱅크 Tech본부장, 안현철 카카오뱅크 IC기술그룹 업무집행책임자 등 IT관련 수장들이 대부분이었다.

은행 수장들의 평균나이는 58.0세로 젊은 새 은행장의 등장으로 젊어졌다.

이재근 신임 KB국민은행장은 57세로 허인 전 은행장(현 KB금융 부회장) 보다 5살이나 젊다. 서호성 케이뱅크 대표이사와 동갑이다. 윤호성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52세로 타사 수장 대비 많게는 10살 어렸다. 박성호 하나은행장도 1964년생으로 50대에 속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임원 17명이 53.3세로 가장 젊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임원 평균나이도 55.5세(13명)로 시중은행 대비 낮았다. 양 은행의 평균나이는 54.2세에 불과했다. 남자의 경우 30세에 입사를 한다고 가정하면 약 25년만에 임원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4곳의 평균 임원 나이는 57.3세로 조사됐다. 이중 우리은행은 58.3세(21명)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 57.7세(24명), 국민·하나 56.7세(각 30명, 17명)로 조사됐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역동적·수평적 조직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