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코스피200 편입 첫날 최저가 마감…"공매도 등 겹악재"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11 17:09 수정일 2022-05-08 16:34 발행일 2022-03-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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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에 편입된 첫 날 2차전지 업체 전반으로 우려가 커지면서 공매도가 집중되자 상장 이래 최저가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35% 급락한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종가가 40만원 밑에서 형성된 것은 상장 이래 처음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장중 6.47% 낮은 39만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급락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2차전지 기업들이 동반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다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불안해 수익성을 관리하기 위해 공급선들에 대한 원가 협상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이는 2차전지 셀 및 재료의 공급사슬 전반에 걸쳐 판매가격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소재가 가격 변동에서 자유롭거나 시장 점유율이 높아 가격 협상력이 유리한 업체들 위주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2차전지 업체 전반에 걸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코스피200에 신규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지자 주가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편입 이후에는 공매도가 가능해져 편입수요와 투기적 매도가 충돌해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거래대금 6778억원 중 공매도 비중은 33.6%으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