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코스피 2600p 과매도 국면…추가 하락 쉽지 않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11 09:56 수정일 2022-03-11 09:56 발행일 2022-03-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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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11일 “코스피 2600포인트는 과매도 국면”이라며 “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을 배제하기 어려우나 코스피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저점대는 12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가격대이고, 1월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약 2600포인트”라며 “이익 전망치가 본격적으로 낮아졌던 시점을 제외하면 코스피는 PBR 1배를 크게 하회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물론 지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전쟁 속에서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며 “이익 전망의 추가 하향 조정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코스피가 2600포인트 수준의 2018년 고점대 지지를 확인했고, 주봉상 평균방향성지수(ADX)가 60을 넘어서는 등 과매도 국면에 도달해 추가 하락도 쉽지 않다”며 “결국 대외변수의 흐름이 시장 방향을 결정하겠으나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진정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다만 100달러 수준이 중요한 분기점인 만큼 이 가격대까지 이탈해야 의미있는 조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금 가격도 2020년 고점대라는 저항에 근접한 뒤 급등세는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현상의 배경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선전해 휴전 협정 체결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덕분”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러시아가 승리하면 전쟁이 끝나도 서방의 제재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반대라면 러시아의 피해도 크기 때문에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조기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