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석달 만에 반등, 9년 3개월내 최고… 국제 유가 15% 상승 영향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2-15 09:00 수정일 2022-02-15 09:04 발행일 2022-02-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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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연합)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9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지수는 132.27(2015년=100)로 전월대비 4.1% 상승했다. 지수 자체로는 2012년 10월(133.69)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한 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1% 올라 지난 3월부터 11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승폭도 전달(29.6%) 보다 커졌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8.2% 급등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5.9%)와 1차 금속(4.3%), 화학제품(1.9%)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특히 원유가 전월보다 15.0% 크게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0%, 0.7% 뛰었다.

수출물가지수도 116.01로 전월 대비 1.4%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100을 넘긴 후 11개월째 100 이상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3% 올라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및석유제품(12.3%), 제1차금속제품(1.3%)이 올라 전체 공산품이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6% 상승 했다.

수입 물가와 수출물가 모두 전월대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3.47원으로 전월(73.21원) 대비 14.0%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52.3% 뛰었다.

손진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두바이유가 전월 대비로 14% 상승하는 등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국제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며 “2월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하는 전월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