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K백신·치료제 개발로 진짜 K방역을

안상준 기자
입력일 2022-01-03 14:12 수정일 2022-01-03 14:13 발행일 2022-01-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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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준 산업IT부 기자

2년째 계속된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새해에도 성장과 도약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무엇보다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의 등장 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셀트리온이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국산 1호 치료제로 세상에 내놓은 이후 다수의 기업이 국산 2호 치료제 타이틀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아직까지 이 타이틀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개발진행 중인 국산 코로나 치료제는 총 17개. 이중 종근당·제넨셀·신풍제약·일동제약 등이 임상 2·3상 단계에 진입하며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동제약의 경우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종인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의 임상을 조만간 마치고 오는 4월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산 코로나 백신 등장도 멀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개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회사 측은 상반기 내에 중간 데이터를 확보한 뒤 식약처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지난해 4개(31~34호)의 국산 신약을 탄생시켰으며, 13조2000억원(32건)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경제의 미래 대안’으로 분위기를 북돋아준 덕도 있지만 업계의 노력도 더 컸다.

업계는 이제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가는 입구에 서 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성공을 통해 제약주권을 회복하고 국내외 시장에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저력을 떨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안상준 산업IT부 기자 ansang@viva100.com